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몰레큘라셀에 논문 발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정종경 사장이 파킨슨병 원인이 되는 당 대사물질을 밝혀내, 세계적인 학술지 몰레큘라셀(Molecular Cell)에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아 도파민 신경 세포가 죽게 되고 이로 인해 운동 및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과정에서 작용하는 핵심 단백질이 정종경 사장이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초로 그 기능을 규명한 '파킨(Parkin)'이라는 단백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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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경 사장이 파킨슨병 발병 물질 관련 몰레큘라셀(Molecular Cell)에 발표한 논문 요약 이미지. [사진=앱트뉴로사이언스] |
이번에 정종경 사장이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팀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미토콘드리아 내에 존재하는 '푸마레이트(fumarate)' 수치가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이 푸마레이트가 숙신산(succinate)으로 바뀌면서 파킨 단백질에 결합하게 되고 파킨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하게 돼 이로 인해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는다.
즉, 노화로 인한 신체 대사 변화가 푸마레이트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못해 결국 신경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로 촉발되는 파킨슨병의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점진적인 소실이 주요 원인이다. 운동장애 외에도 우울, 수면장애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을 유발하며 65세 이상 인구의 약 1% 확률로 발생한다.
정종경 사장은 이미 전세계 파킨슨병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 국내에서도 파킨슨병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 호암상과 과학기술 진흥유공훈장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그 공로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재 앱트뉴로사이언스의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대표로 재직중인 정종경 사장은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파킨슨병 신약 프로젝트에서 머지않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