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다짐은 위험 선호 심리를 후퇴시켰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89%) 내린 544.94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5.22포인트(1.07%) 밀린 2만3516.2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0.43포인트(1.04%) 내린 7684.6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4.29포인트(0.39%) 밀린 8850.63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에 미사일을 퍼부으며 핵시설과 미사일 공장을 공격했다. 이 같은 소식은 전 세계 위험 자산의 하락과 유가 및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합의하지 않은 것이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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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플루리미 웰스의 패트릭 암스트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상황이 빠르게 종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이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대응할 실질적인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태는 아마도 매우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STOXX 지수 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자동차 업종 지수는 2.2% 떨어지며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여행 및 레저 업종은 2% 하락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와 영국 라이언에어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제한과 유가 상승은 이날 항공주 약세로 이어졌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업종은 0.6% 상승했고 물류 차질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 가능성에 덴마크 머스크는 4.2% 올랐다.
유럽의 변동성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