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석유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가가 급등하며 관련 주식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기준,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870원(17.98%) 상승한 1만88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석유도 2270원(13.23%) 오른 1만943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한국ANKOR유전(13.10%), HD현대(7.05%), 중앙에너비스(6.42%), 한국쉘석유(1.98%)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원유, 금, 달러 등 주요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급등했으나, 여전히 연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1970년대 석유파동처럼 대규모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는 원유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크게 줄었고, 미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 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지난 15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정제시설에 큰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불은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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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옆으로 석유 생산 시설서 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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