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명 통해 "K-컬쳐 산업 장악 시도 중단" 요구
'시프트업 2대 주주·카카오게임즈 3대 주주'로 이미 영향력 확대
이재명 정부에 '게임=국가전략산업' 지정도 요구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텐센트 홀딩스(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게임학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에 분노하며, 게임을 포함한 K-컬처 산업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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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한국게임학회 로고 [사진=한국게임학회] 2025.06.16 yek105@newspim.com |
학회는 "텐센트는 이미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사들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며 "대표적으로 넷마블의 약 17.5%, 크래프톤의 약 13.6%, 웹젠의 약 20.7%, 시프트업의 약 40%를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의 3대 주주이자 카카오 지분 5.9%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게임 1위 업체인 넥슨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국내 게임산업 전체에 대한 지배력은 사실상 결정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이점에서 우리는 텐센트의 넥슨에 대한 인수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게임을 '국가전략산업'을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학회는 "우리는 이재명 정부에 게임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번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를 계기로 게임산업을 법적, 제도적으로 국가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지정하고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 홀딩스가 자사 게임 부문 강화 차원에서 넥슨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넥슨 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들과 인수 가능성을 놓고 접촉했으며, 유족들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텐센트와 넥슨, 넥슨의 지주회사 NXC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