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AI 적용 연기로 주주들 집단 소송 제기
"2026년까지 AI 적용 목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 주주들이 애플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회사가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시행이 지연되면서 아이폰 판매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애플 주주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 9일까지 1년간 손실을 본 주주들에게 애플이 손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AI를 적용한 차세대 시리 등 애플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지난 2011년 출시된 시리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회사가 발표한 것과 달리 AI 채택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봄에 시리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애플의 시리팀은 AI가 적용된 시리를 iOS 26.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대로라면 애플은 AI를 탑재한 시리를 발표한 지 거의 2년 만에 배포하게 된다.
AI 채택 지연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애플의 주가는 4.7%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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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2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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