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파운드(약 93억원)에 이적…1군 바로 합류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일본의 차세대 수비수 다카이 고타(가와사키 프론탈레) 영입에 합의했다.
영국 매체 BBC와 풋볼런던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 20세 수비수 다카이 고타의 영입을 확정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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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 코타. [사진 = 가와사키 인스타그램] |
매체들에 따르면 다카이는 다음 달 팀에 합류하며, 타 팀 임대 이적 없이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1군 스쿼드에 곧바로 포함될 예정이다.
2004년생인 다카이는 192cm의 신장을 갖춘 장신 수비수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빠른 발을 겸비해 일본 내에서도 기대주로 꼽혀왔다.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78경기에 출전했고, 2023시즌에는 가와사키의 슈퍼컵 우승에 기여하며 J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울산전에서 엄원상을 상대로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제무대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다카이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일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해 9월에는 A대표팀에도 발탁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을 포함해 현재까지 A매치 4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이적은 약 500만 파운드(약 93억원)에 이뤄졌으며, 이는 J리그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선수 중 최고 이적료다. 기존 최고 금액은 후루하시 쿄고가 비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할 당시의 450만 파운드(약 83억원)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17위에 머물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구단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번 다카이 영입은 그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