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려대·서울대·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 공동성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 주요 대학병원의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새 정부를 향해 지난 정부의 의료정책을 재검토할 것과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24일 고려대학교의료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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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4일 서울 주요 대학병원인 고려대학교의료원·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를 향해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 하는 모습. 2024.03.04 leemario@newspim.com |
비대위는 "작년 2월, 윤석열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발표됐다"며 "밤낮없이 환자 곁을 지켜온 전공의들은 정부에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논의 과정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강압적인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억압적 명령이 빚어낸 현실은 참담하다"면서 "응급실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진료와 수술은 지연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학병원의 기본적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이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무너진 의료를 다시 세우고 싶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 길의 시작은 신뢰와 협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