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학교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15:12

최종수정 : 2025년06월24일 15:12

초·중등 교사들 사이서 '학교란 무엇일까' 화두
매년 80조 예산 공교육 투입에도 사교육 의지
시대적 변화에 적합한 교육 방안 '학교의 몫'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약 실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짜여진다. 출범 1개월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고등교육 개혁 방안 중심의 공약이 주목을 끈다.

새 정부의 고등교육 개혁 또는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는 다르게 요즘 초·중등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 질문이 화두라고 한다.

매년 80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공교육에 투입되고 있지만, 사교육 없이는 적절한 학력 유지조차 어려운 기관으로 치부되는 것이 우리 학교의 현주소다.

경제부 김범주 차장

여전히 학교 수업에 대해 관심이 없는 학부모, 공부는 학원에서 하니까 학교는 아이만 잘 돌봐주면 된다는 '돌봄' 분위기가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요인이다.

무슨 일만 터지면 '교육'으로 귀결되는 사회 분위기도 학교의 고민을 키우는 주된 원인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터지면 인권교육,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면 법교육, 디지털 성범죄가 이슈가 되면 사이버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학교 안으로 들어온다.

최근에는 청소년의 마약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학교에서의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을 학교에 밀어 넣으면 끝나는 식의 논법이 절차처럼 여겨진다.

어쩌면 이 과정에서 학교가 제 기능을 잃었던 것은 아닐까. 학교에 온갖 주제가 더해지는 동안 학습은 오히려 학원에 맡겨져 '사회 교육은 학교에서, 진짜 공부는 학원에서'와 같은 공식이 고착화 된 것 아니냐는 의심 말이다.

다만 시대적 변화에 적합한 교육 방향을 찾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시간표 중심의 학교 수업 운영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교 수업은 근대적 학교의 모습과는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리 짜놓은 시간표대로 일방적으로 획일화된 수업을 하고 평가를 한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은 향후 학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학교가 온갖 민원 창구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만병통치약과 같은 취급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 사회에서 발생한 문제는 학교 울타리 밖에서 다뤄져야 한다. 모든 것을 밀어 넣는다면 결국 학교는 아무것도 못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 방치까지는 아니지만, 자율성 회복을 위한 '선택적 무관심'은 어떨까.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