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권 교체에도 유임된 송미령 장관…12·3 비상계엄 증언 '합격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 내각서 유일하게 유임된 송미령 장관
첫 국무회의 당시 李대통령과 30분 문답
양곡법 직접 설명하고 대안 제시까지 마쳐
12·3 비상계엄 진정성 있게 증언 '합격점'
유임 결정 대통령실 발표 5분전 전달 받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지명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 대해 "실용주의 의지가 강해보인다"고 소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 첫 개각에서 유임된 유일한 인물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11개 부처 장관 임명을 단행한 가운데 송 장관을 유일하게 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전환될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임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처럼 정권과 여당이 전부 바뀐 상황에서 전임 장관을 유임한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7일 경기 포천시에서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를 개최하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3.18 plum@newspim.com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임명 브리핑에서 송 장관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변화와 지방 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써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유임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심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과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농업·농촌, 물가 등 농식품부 현안에 대해 30분 넘게 토론이 오갔다고 전해진다.

농식품부 핵심 관계자는 "다른 국무위원 업무보고는 5분 내외로 끝난 나면 송 장관님만 유일하게 30분 넘는 보고가 이어졌다"며 "양곡법 개정안 등을 송 장관님이 직접 대통령께 설명드렸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에 대해서 농업·농촌을 망치는 '농망 4법'이라고 반발하며 두 번이나 재의요구를 한 이력이 있다.

다만 송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양곡법 개정안에 대한 대안 제시를 직접 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의무매입을 조건매입으로 변경하는 등 양곡법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가감 없이 설명해 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송 장관의 양곡법 반대 이력에 대해 "과거에 어떤 결정을 했든 새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안다"고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7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4 photo@newspim.com

송 장관의 인선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을 유임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송 장관이 추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을 진정성 있게 증언한 점이 이 대통령의 합격점을 받았다는 게 관가의 추측이다. 송 장관은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상계엄 선포 자체에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통령실 파견 경험이 있는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12·3 비상계엄에 대한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데, 인력이 역대 최대일 만큼 현 정부의 내란 종결 의지가 강하다"면서 "(송 장관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12·3 비상계엄의 부당함을 강하게 주장해 온 것이 이재명 정부 눈에 들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진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형식과 절차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비상계엄을 여러 차례 비판하면서 윤 정부 내각과 거리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부 핵심 관계자는 "송 장관 본인도 유임이 될 거란 결정을 대통령실 발표 5분 전에 알 만큼 사전에 어떠한 언질이 없었다"며 "그동안 송 장관이 해온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유임 직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과를 통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새 정부 농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