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재명의 사람들] 구윤철, 李 자문기구서 첫 인연…예산·정책 총괄한 '실무형 브레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윤철 전 국조실장, 기재부 장관 후보 거론
李와 경제성장위·성장과통합서 첫 인연 맺어
경제 위기에 "실질 역할할 관료 필요" 목소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경제팀 구상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2차관과 최장수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현장 실무에 밝고, 재정 운용과 정책 조정 능력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구 전 실장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직속 자문기구인 '경제성장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이 후보에게 경제 정책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외곽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에도 참여해 당시 캠프 내 정책 설계와 재정 공약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경북도] 2023.02.06 nulcheon@newspim.com

이 대통령의 복지·경제 공약 중 다수가 재정 기반 확충을 요구했던 만큼, 구 전 실장의 조언은 실무에 강한 대선 캠프의 방향성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출범 전부터 '실용적 시장주의'를 내세우며 관료 출신의 실무형 내각 구성을 시사해 왔다. 앞선 장·차관 인선에서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인물들을 그대로 중용하는 등 정책 안정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특히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인사는 내각 구성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기재부는 국가 재정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대외 경제 협력, 세제·조세 정책, 통상·환율 대응 등 주요 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핵심 부처다. 이 대통령이 공약한 복지 확대와 재정 투자 확대, 기본소득·기본주택 등의 정책 역시 기재부의 협조 없이는 실행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또 경제부총리가 누구냐에 따라 새 정부의 경제 철학이 어떻게 현실화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재부 장관 인선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다수의 이름이 거론되는 기재부 장관 후보군 중에서도 구 전 실장은 '기재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가와 정치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대외 통상 이슈가 격화되면서 정부 경제팀에는 전례 없는 민감성과 대응 속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과 대통령실 안팎에서도 "이럴 때일수록 시장과 소통하면서도 실질적 대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관료 출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당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도 후보군에 있지만, 환율 변동성과 통상 압박 같은 민감한 현안에서는 정통 관료 출신이 훨씬 유리한 위치"라며 "이재명 정부가 정책의 실효성을 중시한다면 '구윤철 카드'가 가장 안정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전 실장은 관료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1965년 경북 성주 출생인 구 전 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정책 조정을 총괄했다.

예산실장 시절에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원만하게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했고, 국무조정실장 재임 중에는 부처 간 충돌이 컸던 여러 정책 이슈를 큰 마찰 없이 조정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사진=뉴스핌DB] 2021.08.26 yooksa@newspim.com

기재부 내부에서는 3년 연속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뽑혀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실무 관료들 사이에서는 "유연하지만, 원칙 있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구 전 실장은 과거에도 여야로부터 총선 출마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고사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를 두고 "정치 무대에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정책 기획과 조정 능력만큼은 여느 정치인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료 출신임에도 '대통령이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사'로 분류되는 것은, 단순한 행정 경험을 넘어선 정책적 감각과 정무적 안정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과 관가 안팎에서는 기재부 장관은 물론이고, 정부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예산처를 신설할 시 초대 처장으로 구 전 실장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어디에 배치되든 실질적인 '경제 정책 사령탑'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란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경제는 실력 있는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런 점에서 '경제 실력자'인 구 전 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경제 정책에서 기조를 잡아갈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복합 경제위기 국면도 그의 이름에 무게를 실어주는 배경이 되고 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