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경기도청·국회·대선캠프까지 동행
청년배당부터 기본소득까지…실무 총괄한 정책보좌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락중 전 경기도 정책보좌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20년 넘게 정치적 동행을 이어온 핵심 측근이다. 성남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성남시청과 경기도청, 국회, 대선 선거캠프를 거치며 이 대통령의 주요 복지 공약을 실무 차원에서 설계하고 추진한 인물이다. 외부 노출은 적지만 내부에서는 '정책 브레인', '조용한 실세'로 통한다.
김 보좌관은 2001년 성남지역 언론사인 성남일보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의혹과 백궁정지지구 용도변경 논란을 취재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병행하던 당시 이재명 변호사를 처음 만났다. 이후 백궁정지 사건 보도를 계기로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정치적 동행은 성남시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김 보좌관은 시정팀에 합류해 공약담당 비서관, 공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 시기 그는 청년배당,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등 성남시 대표 복지정책의 기획과 실행을 실무 차원에서 담당했다. 단순한 보좌를 넘어 정책 전 과정에 참여한 실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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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중 전 경기도 정책보좌관. [사진=페이스북 캡쳐] |
2018년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당선되자 함께 경기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보좌관은 경기도 정책보좌관으로서 '새로운 경기, 이재명의 약속' 공약 수립 실무를 맡았고, '기본소득 박람회' 개최 등 정책 홍보사업도 주도했다. 특히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 기본소득 정책의 실행 설계와 추진 과정에서 그의 기여도가 컸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김 보좌관은 의원실 선임비서관으로 합류했다. 2022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 전략기획팀을 이끌며 공약 수립 실무를 총괄했다.
이러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김 보좌관은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도 제한적이며, 주로 정책 성과를 소개하거나 과거 이 대통령의 행보를 간단히 공유했던 정도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현장에서 조율하고 기획하는 '실무형 참모'의 모습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그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실용적이고 책임감 있는 실무자라는 데 모아진다. 기자 시절부터 정책과 제도에 관심이 많았고, 현장에 강하다는 평이 많다. 정치권에서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정확한 업무 지시가 가능한 참모"로 평가받는다.
김 보좌관은 성일고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쳤다. 성남지역에서 기자로 시작한 그는 시민운동가, 공공행정 실무자, 국회 보좌관, 대선 정책팀장까지 이어온 보기 드문 경로를 밟았다.
그의 정치적 위상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 대통령이 신뢰하는 정책 그룹 내에서 중심에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는 '이재명표 정책'의 설계자이자 실행가로서 조용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실 1급 상당 자리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67년 출생 ▲성일고-건국대 ▲성남일보 기자 ▲성남시 공약담당 비서관 ▲경기도 정책보좌관 ▲이재명 의원실 선임비서관 ▲21대 대선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 전략기획팀 선임팀장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