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이체방크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25년 주요 도시별 물가 조사에 따르면, 도쿄의 평균 월급이 2592달러(약 350만원)로 미국 뉴욕(5128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에 비해 임금 인상이 더디고, 최근의 엔저(엔화 약세) 현상도 도쿄의 월급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조사는 전 세계 69개 도시를 대상으로 세후 월급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했다. 서울은 이번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월급이 높았던 도시는 스위스 제네바로 7984달러(약 1160만원)에 달했다. 뉴욕은 7위, 도쿄는 38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4512달러(약 660만원), 영국 런던 3974달러(약 580만원), 프랑스 파리는 3630달러(약 530만원) 수준이었다.
일본은 2022년경까지 임금 인상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며 주요국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엔저 역시 달러 기준 환산 시 실질 소득의 감소로 이어졌다.
2012년에는 뉴욕과 함께 월급이 4000달러대 초반이었던 도쿄의 월급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쌌던 도시인 도쿄가 여러 지표에서 세계 평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심 내 방 3개짜리(3LDK) 아파트 월세는 뉴욕 8388달러(약 1220만원), 런던 5560달러(약 810만원), 도쿄 2672달러(약 390만원)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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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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