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면역 조절...자가면역질환 치료 가능성
FDA 신속 심사 지정으로 상용화 가속 기대
원형 탈모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용 확대
월가 목표가 상향, 새로운 게임 체인저 부상
<넥타 156% 폭등 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성공>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기존 치료법들이 부분적 효과나 부작용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조절 T세포 증식제 '레즈페갈데슬루킨'의 등장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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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생명공학 업계 전문가들은 레즈페갈데슬루킨이 단순히 하나의 치료제를 넘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조절 T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이 혁신적 접근법이 성공할 경우,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2025년 4분기에 발표될 원형 탈모증 임상시험 결과와 2026년 1분기에 나올 아토피 피부염 장기 유지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추가 데이터들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넥타 테라퓨틱스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 FDA 신속 심사 지정 획득, 상용화 가속화 기대
레즈페갈데슬루킨의 상용화 전망도 밝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2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이 약물에 대해 신속 심사 지정을 부여했다. 이는 의학적 필요성이 충족되지 않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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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페갈데슬루킨 임상 2b상 연구 개요 [자료 = 넥타 테라퓨틱스] |
넥타 테라퓨틱스는 연구의 장기 유지 단계를 계속 진행하면서 36주 유지 기간 동안 환자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REZOLVE-AD 연구의 16주 유도 기간 후, EASI 점수가 50% 이상 감소한 레즈페갈데슬루킨 치료 환자들은 52주차까지 동일한 용량 수준으로 4주마다 또는 12주마다 레즈페갈데슬루킨을 투여 받도록 다시 무작위 배정되었다. 이 데이터는 2026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으로 적용 범위 확대
넥타 테라퓨틱스는 레즈페갈데슬루킨의 적용 범위를 다른 자가면역 질환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b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5년 4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로빈 CEO는 레즈페갈데슬루킨을 다른 염증성 피부 질환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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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자료 = 넥타 테라퓨틱스] |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로스마린 피부과 학과장은 "REZOLVE-AD 결과는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가설을 제시한다"며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피부과적 환경에서 유효성 프로필이 확립됨에 따라 우리는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REZOLVE-AA'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강력한 매수 추천
이번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넥타 테라퓨틱스(종목코드: NKTR)에 대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8개 투자은행 중 3곳이 '강력 매수', 3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1곳은 '보유', 1곳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이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96.80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295.91%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최고 목표주가는 1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69달러로 설정되었다.
H.C. 웨인라이트는 가장 극적인 목표주가 조정을 단행했다. H.C. 웨인라이트의 아서 헤 애널리스트는 24일 '매수' 투자의견을 재차 강조하면서 목표주가를 6.50달러에서 120달러로 무려 1746% 상향 조정했다.
헤 애널리스트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와 비교하여 '고도로 차별화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레즈페갈데슬루킨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 환경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6년 1분기에 보고될 36주 유지 임상 데이터 업데이트에서 효능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제프리스는 임상시험 결과 발표 후 목표주가를 69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제프리스의 로저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데이터 업데이트는 거대한 질병 분야에서 강력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필을 갖춘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로서 레즈페갈데슬루킨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BTIG 역시 목표주가를 60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BTIG의 줄리안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레즈페갈데슬루킨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강력한 유도 효능과 현재 시장 리더들과 동등하고(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안전성을 갖춘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으로 확인되었다"고 분석했다.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현재 약 3억달러에 달하는 넥타 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이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예상되는 레즈페갈데슬루킨의 기회를 고려하면 "여전히 상당한 할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