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스전 5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KBO리그 LG에서 활약했던 투수 디트릭 엔스(디트로이트)가 4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해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엔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4삼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투구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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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LG에서 활약했던 디트로이트 디트릭 엔스가 27일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8년 만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디트로이트] 2025.06.27 wcn05002@newspim.com |
이날 엔스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나왔으며,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커터, 커브, 싱커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타자들을 압도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3회초 안타와 볼넷,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제이콥 윌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브렌트 루커를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엔스는 MLB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19라운드 60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8월 밀워키전에서 첫 선발 등판한 뒤 2.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으며, 이후에는 구원 등판만 이어졌다. 엔스는 MLB에서 2017년과 2021년 각각 2경기와 9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엔스는 2022년부터 2년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뒤, 2024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진출한 엔스는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후 LG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고,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했다. 그 후 드디어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콜업 기회를 잡았다. MLB 복귀는 2021년 9월 25일 이후 4년 만이며, 선발 등판은 데뷔 시즌이던 2017년 이후 약 8년 만이었다.
디트로이트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엔스에 대해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은 "엔스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잔류를 확정 지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