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가유산청은 영천시와 함께 오는 30일 오후 2시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영천 청제비'가 국보 지정된 것을 기념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약 60여년 만에 국보로 지정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청못' 옆에 세워진 2기의 비석으로, 이 지역의 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방의 조영 및 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새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토목 기술과 국가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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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영천 청제비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
'영천 청제비'는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돼 있는데, 모양이 일정치 않은 하나의 돌 앞·뒷면에 각각 새겨졌다. 청제축조비는 536년 2월 8일 처음 큰 제방을 준공한 사실을, 청제수리비는 798년 4월 13일 제방 수리공사에 대한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청제중립비는 1688년 땅에 묻혀 있었던 청제축조·수리비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실이 새겨져 있다.
'영천 청제비'는 청제의 축조 및 수리 과정, 왕실(국왕) 소유의 제방 관리 및 보고 체계 등이 기록돼 있어, 신라의 정치 및 사회·경제 연구를 위한 중요한 역사자료다.
또한, 한 비석에 시기를 달리하는 비문이 각각 기록된 희귀한 사례라는 점, 조성 이래 현재까지 원 위치에서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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