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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 절벽] ① 사라진 기초체력…'피크 코리아' 찾아온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29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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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하락 '트리플 감소'
수출 날개도 꺾여…기업심리지수 90.2로 하락
산업구조·고령화 등 구조적 저성장 국면 돌입
"잠재성장률 3.0% 힘들어…성장동력 찾아야"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기자 =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그리고 산업생산 저하까지 주요 성장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조적 저성장 국면 진입을 알리는 신호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한국 경제 성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피크 코리아' 현상이 나타났다는 우려가 나온다.

◆ 韓 기초체력 붕괴…내수·수출·대외 전방위적 '마이너스' 신호

올해 한국 경제는 뚜렷한 내리막에 들어섰다. 각종 경제 지표가 하락하며 기초체력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수·수출·투자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부진을 겪고 있다. 성장의 뿌리로 여겨졌던 건설업조차 급감하면서 그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산업활동지표는 '트리플 감소'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이 0.9%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0.1% 감소해 뒷걸음질 쳤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하며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눈에 띄는 건 건설업 생산의 급감이다. 건설업은 1년 전보다 20.5% 추락하며 전체 지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착공과 수주 모두 줄어들면서 업계 전반이 위축됐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지금 한국 경제는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실물경제, 특히 건설업이 가장 좋지 않고 그다음이 내수"라고 지적했다.

기업 체감경기 역시 꺾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대미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출 날개마저 제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 감소는 지난 1월(-10.1%)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행히 반도체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미수출은 8.1%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트럼프 정부의 고강도 관세조치가 이어지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한국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실물경제 흐름은 시장에도 불안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수도권 부동산을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벌어지면서 통화정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6 photo@newspim.com

다만 이재명 정부는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을 3.0%로 설정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자본과 노동력을 최대로 활용했을 경우 달성할 수 있는 국민총생산성장률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잠재성장률은 곧 경제 기초체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장밋빛 전망'이라고 비판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미 향후 5년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1.5%로 낮췄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성장률 3.0%이라는 수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하다"며 "이 '어떻게'를 달성할 수 있는 대책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들어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 한국 경제는 6~7년 전부터 장기 저성장에 접어들었다"며 "지금 잠재성장률이 2.0%도 안 되는 상황인데, 3.0%는 매우 힘든 수치"라고 평가했다.

◆ 韓, '피크 코리아' 현실화…"친성장적 정책 나와야" 조언

한국 경제를 저성장 궤도로 밀어 넣고 있는 건 고령화, 생산가능 인구 감소,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다.

이중 산업구조는 여전히 제조업 중심에 머물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 바이오, 탄소중립 분야 투자는 초기 단계다.

고령화 역시 한국 경제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연평균 30만명씩 줄어드는 인구절벽에 접어들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재정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가격 불안을 고착화하고 있고,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한국 산업의 전략적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인해 한국의 에너지 수입 취약점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들이 단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구, 노동, 소비 등은 단기간에 풀어나갈 수 없는 과제일뿐더러 전쟁과 갈등,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의제다. 과거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던 고속 성장은 더 이상 반복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번지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일본과 똑같이 가고 있다. 이걸 빠져나오려면 미국을 봐야 한다. 미국도 경제 위기가 있었지만, 산업정책을 통해 다시 성장을 시작했다"며 "미국의 사례를 보고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정부가 성장을 높일 친성장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건 고무적"이라며 "새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기존에 성장력이 약해진 부분들을 찾아 다시 동력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5.04.09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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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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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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