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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국채금리 하락… 연준 완화 기대 속 '고용지표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7월01일 07:24

최종수정 : 2025년07월01일 17:45

미 국채금리 하락… 연준 인하 기대감 반영
고용지표에 쏠린 눈… 연준 인하 명분 될까
미 달러화, 감세·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약세 지속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3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비둘기파적(금리 인하 선호)'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포인트) 내린 4.234%를 기록했다. 다만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43bp 상승했고, 2분기 전체로는 74bp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보였다. 30년물 금리 역시 5.5bp 하락한 4.792%를 나타냈다. 2분기 누적으로는 17bp 상승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1.7bp 내린 3.723%에 마감했다. 6월 기준으로는 19bp, 분기 기준으로는 18.9bp 떨어졌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53bp 급락해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7.01 koinwon@newspim.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재정지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미 상원은 주말 사이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을 허용하는 절차적 표결을 간신히 통과시켰다. 다만 채권시장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분위기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법안 통과 시 최대 3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상원은 법안 표결에 앞서 무제한으로 상원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는 표결 마라톤에 돌입했다. 

이번 감세안과 더불어 시장 이목은 7월 3일 발표 예정인 6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신규 고용자 수가 11만명으로 전월(13만9000명)보다 줄어들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시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내 주요 인사들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감독담당 부의장은 최근 발언을 통해 7월 회의에서의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 수준까지 낮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톰 디 갈로마 미슈러 파이낸셜 이사는 "행정부는 분명히 낮은 금리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은행 규제 완화 등 제도적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주 대형 은행의 자본요건을 조정하는 내용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개편안을 승인했다. 개편안은 은행이 보유한 저위험 자산(국채 등)에 대해 요구되는 자본 비율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달러화 약세 지속, 무역 불확실성도 부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과 함께 무역정책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10% 보편관세 도입을 골자로 한 무역협정을 논의 중이며, 중국과 희토류 자원에 대한 기존 합의를 일부 수정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디지털세 보복을 우려해 자국의 디지털세 도입을 연기했다.

이 같은 무역 불확실성 속에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0.35% 하락한 96.86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최악의 반기 성적이다.

유로/달러는 이날 장중 1.178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6월 한 달 달러 대비 3.8%, 올해 들어서는 14% 상승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 대비로는 0.36% 떨어진 144.45엔을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방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금리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2022년 연준의 7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거대한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산적자 확대, 무역 불확실성, 정치 변수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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