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12개 지역 거래량 전월比 하락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서 줄어… 세종은 거래 아예 없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 냉기가 흘렀다. 한 달 사이 거래금액이 절반가량 급감했고, 거래량 상승세 또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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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년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137건으로 전월(1353건)보다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3조7277억원에서 2조641억원으로 44.6%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가장 많이 성사된 지역은 경기(237건, 20.8%)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서울(156건, 13.7%), 경북(84건, 7.4%), 경남(75건, 6.6%) 등 순으로 비중이 컸다.
거래금액은 서울(9106억원, 44.1%)과 경기(4705억원, 22.8%)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부산(1119억원, 5.4%), 대구(826억원, 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2개 지역의 거래건수가 전월 대비 줄었다. 세종에선 아예 거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인천(36건, -45.5%), 서울(156건, -31.6%), 경남(75건, -25.0%)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에서 전월 대비 하락 흐름을 보였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거래 기록이 없는 세종(-100.0%)이었고 제주(119억원, -65.7%), 서울(9106억원, -63.7%), 인천(525억원, -6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빌딩은 전체(1137건)의 63.5%인 722건에 달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328건(28.8%)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63건(5.5%)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은 21건(1.8%) ▲300억원 이상은 3건(0.3%)으로 집계됐다.
거래 완료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이 1000억원 넘는 빌딩은 2개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라스테이 마포'가 14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회사 분당빌딩'이 1000억원에 손바뀜했다. 해당 거래 매수자와 매도자는 모두 법인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들며 최근의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전체 거래금액의 약 67%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을 보면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