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힘들게 대학 들어가도 적응 못하는 정시생들…교육계 "수능 유효성 끝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입 정책 포럼 실시
대학가 "정시생, 성적·취업률 낮고 이탈률 높아…정시 비중 줄여달라"
"수능, 학생 역량 담는데 한계"…논술평가 확대 등 제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근 대학가에서 정시생들의 성적 및 취업률이 낮고, '반수' 등을 이유로 대학을 그만두는 등 중도이탈률이 높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은 대입에서 정시 비중을 줄여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는데, 교육계에서도 획일적인 객관식 문제 중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자성이 나온다.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장은 1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 대입 정책 포럼'에서 "정시로 들어온 학생일수록 중도이탈률이 높고 대학 성적은 낮다는 대학 자체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가운데)이 1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 대입 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주원 기자]

김 소장은 "수능은 (수험생의) 역량의 일부분만 담고 있다. 유효성을 다했으니 새로운 판을 설계해야 한다"며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생활기록부와 면접 등의 과정에서 역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입 제도를 설계하고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신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온정주의와 '부풀리기' 때문에 실패했던 선례를 생각하며, 절대평가가 다시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독서교육과 토의토론교육,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세상 리터러시' 안목을 길러줘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광호 한국교원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수능 시험은 개발연구(R&D)를 기반으로 한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할 때 적합한 인재 육성 방식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자동차 등을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세계경쟁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첨단분야와 R&D 영역 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연 수능이 (R&D 영역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창의적인 아이들은 고1 때 사교육으로 나가고, 고2 때부터는 실수 안 하는 법만 배운다. 어마어마한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능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창의적, 도전적 과제 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일정한 지적 수준에 도달하고 시민의식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객관식 수능시험에 맞춰 실수 피하는 연습, 친구와 경쟁만 하게 할 건가, 아니면 큰 꿈을 가지고 도전적 과제에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교수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이 현재 사실상 공백인 점을 지적하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대입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소개했다. 수시·정시를 통합하는 셈이다. 또 기존 수능을 나눠 일부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도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다만 대학별 출제가 아닌 국가 출제,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 도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 포럼은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미래형 대입제도 방향 탐색 ▲고교교육과 대입의 선순환을 위한 대입제도 개선 방향 모색 ▲대학과 교육청, 교육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교육정책 토론의 장 마련 등을 위해 교직원, 교육전문·행정직원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대학 입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학 입시가 초중등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게 할 것인지, 반대로 초중등교육 성과가 어떻게 대학 입시에 반영돼야 하는 것인지 종합적인 그림을 그리며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장려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교육의 전망과 해법을 통해 공론화 결과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의 자체연구와 연계하고, 교육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울교육정책 심화·발전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