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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지역난방공사 부채비율 2023년말 281%...열수요 예측·투자관리 허술"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4:52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4:52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재무 건전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선 노력이 미흡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연료비 변동성이 크고 신규투자가 이어지면서 2021년 부채비율이 257%에 달해 기획재정부가 2022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계속 상승해 2023년 말에는 281%에 이르렀다.

감사 결과 난방공사는 열 수요 예측 과정에서 기초자료 활용이 부적절했다. 각 지사별 외기온도 정보를 정밀하게 반영하지 않고, 거리가 먼 지역의 민간 기상자료를 기준으로 수요를 산정해 예측 오차가 커졌다.

실제로 외기온도 예측치와 실제 온도가 1도만 차이 나도 연간 500억 원 이상 연료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점별 기상예보 대신 세 지역으로 통합한 민간 자료를 활용했고, 관측값도 공급지와 동떨어진 지역 자료를 사용했다.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진=뉴스핌DB]

한파특보 등 기상특보를 자동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아, 담당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전체 특보의 90% 이상이 수요 예측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열 생산계획 역시 체계적인 자동화 운영 대신 수작업으로 운전계획을 결정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신규 열원시설 투자규모도 최근 수요를 반영하지 않고 과거 기준으로 과도하게 산정돼, 불필요한 설비 증설이 이뤄졌다.
예컨대 수원 친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첨두부하보일러 1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공급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집행에서도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 재무위험을 이유로 통합운영시스템 재구축 예산은 전액 삭감하면서도, 구체적 용도가 불분명한 태블릿PC 구입 예산을 편성해 모든 직원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실제 필수 교육에 태블릿PC로 접속한 인원은 0.2%에 불과했다.

감사원은 난방공사에 외기온도 예측치를 정밀하게 수집하고 시스템 기반으로 발전기 운전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경제운전 방침에 어긋나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오차율을 축소 기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통보했다.

이와 함께 경제성 검토를 소홀히 해 손실을 유발한 직원에 대한 문책과, 목적이 불명확한 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 방지를 요구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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