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 기술 '물류'에 이식…288조 신시장 공략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5:40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5:40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 글로벌 수주 체제로 전환
로봇·AI 기반 물류 자동화…연평균 13% 성장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공장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무대를 물류 영역까지 확장하며, 조 단위 신성장 사업 구축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심이던 내부 수요를 넘어 외부 고객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무기로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 선점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제조업 기반 기술력을 토대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양 축에 동시에 박차를 가하며 신사업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장 자동화 기술력을 물류센터 설계 초기부터 접목해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중심의 사업을 물류 영역까지 본격 확대한 것을 전략적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 외부 매출 비중 급증…조 단위 사업으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지난해 기준 외부 고객 대상 매출만 수천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2배 이상인 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과거 전체 매출의 90%가 LG그룹 계열사였던 데 비해, 올해는 외부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지난해 기준 20여 개 글로벌 거래선을 확보하며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식음료(F&B), 중장비 등 다양한 제조업군으로 진입 중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해당 사업을 조 단위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적 기반은 생산기술원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공장 설계부터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지털트윈 기반 생산 시스템, 산업용 로봇, AI 검사 모델, 이상 감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다.

◆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 선점 노린다

이 같은 기술은 물류센터 자동화에도 적용된다. 박스 단위 포장과 물동 분류, 적재, 출고 등 사람 손이 많이 가는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물류 흐름을 설계한다. 비전 AI로 포장, 물동 분류 작업 등에서 발생하는 오류도 최소화한다.

특히 최근에는 CCTV 영상과 소리 정보를 함께 학습하는 AI 기반 이상 감지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설비 이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알림을 주는 시스템으로, 생산중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냉장고 생산라인에서는 10초 이내 포장이 어긋나도 알람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1시간짜리 정비를 10분 내로 단축한 사례도 나왔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부품/자재 공급용 키트를 운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은 올해 약 119조원(881억달러)에서 2032년 288조원(21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13% 이상이 기대되는 고성장 분야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무기로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미 북미, 베트남 등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수주를 확대 중이며, 일부 현지 고객과는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기반 기술을 물류와 글로벌 생산거점의 자동화·운영 효율화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B2B 중심의 논하드웨어 사업 전략과 맞닿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