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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브라질 자산시장, 트럼프 관세폭탄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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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주식 '풀썩'...급락했던 헤알은 소폭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이머징(신흥국) 랠리'의 한 축을 맡았던 브라질 자산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관세폭탄 투척에 요동치고 있다.

간밤 브라질 국채와 주식은 풀썩 주저앉았고, 헤알화 가치는 크게 고꾸라진 뒤 소폭 반등에 그쳤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표 주가지수(BVSP)는 0.5% 하락, 이틀째 밀렸다. 관세 발표가 나왔던 9일 이후로는 2% 가까이 빠졌다.

10년물 브라질 국채 금리는 13.94%로 전일 대비 22bp(0.22%포인트) 뛰었다. 최근 한 달간 하락하던 브라질 국채금리(상승하던 브라질 국채 가격)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관세 폭탄이 투척된 당일(9일)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로 장중 한때 2.8% 급락한 뒤, 2.3% 하락으로 마감했다. 10일 장중에도 이 흐름은 이어져 5.6277헤알까지 하락하며 5주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이후 소폭(0.5%) 반등에 성공하며 1달러당 5.544헤알로 마감했지만 외환시장의 경계심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브라질 대표 ETF인 EWZ는 1.6% 하락했고, 이타우 우니방코(Itau Unibanco)는 4.2%, 산탄데르 브라질은 3.2%, 누 홀딩스(Nu Holdings)는 4.5%,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는 0.4%, 엠브라에르는 4.7% 각각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 예상 밖 고율 관세, 브라질 자산 랠리에 제동 가능성

애초 시장은 브라질에 대해 기본 10% 관세만 반영하고 있었기에, 50%라는 수치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올해 MSCI 브라질지수가 연초 대비 25% 정도 오르는 등 브라질 자산시장이 강한 랠리를 이어가던 상황이라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타격을 우려 중이다.

림스 자산운용 선임 애널리스트 안토니나 타라시우크는 "올해 브라질 통화와 금리에 대해 롱 포지션(상승 기대)을 구축해 온 시장은 지금처럼 쉽게 조정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50% 관세가 실제 적용된다면 브라질의 성장과 경제 활동에 분명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수준의 관세가 브라질 GDP에 1%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중에서도 수출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 애널리스트 알베르토 발레리오에 따르면, 관세율이 10%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엠브라에르의 2026년 순이익이 13%씩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엠브라에르는 이날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3.7% 하락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익숙한 듯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처럼, 브라질도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실제 주요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의 전반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이었고, 발레나 브라질국영제철소(CSN) 같은 철강 및 광산주는 미국 노출이 적고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자산운용사 ARX 인베스티멘토스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는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거시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이 병행되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전략가 세바스찬 보이드는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국가"라면서 "최근 농업 호황 덕에 수출이 GDP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를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배경으로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협상은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시장 변수다.

RBC 블루베이 애셋매니지먼트의 그레이엄 스톡은 "브라질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의 10%로, GDP의 1% 정도 수준이라 경제적 파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룰라 대통령이 미국의 간섭에 맞선 태도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경우, 미국과의 긴장 완화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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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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