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공사 스톱에도 탈퇴 못 해" 문제의 지주택 정조준...피해자 확산 방지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역조합주택, 조합 운영 비리와 토지 확보 지연 문제 등 심각
국토부, 6개 기관과 합동 점검으로 분쟁 해소 시도 중이나
다음 달 점검 마쳐야 자세한 대응책 나올 듯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내 집 마련의 한 방편으로 관심을 받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이 공사 중단, 토지확보 실패 등으로 피해자가 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숱한 사업 지연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분담금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이 퍼지자 정부가 본격적으로 지주택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칼을 빼든 모습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 절차.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전국 지주택 3분의 1, 갈등으로 '일시정지'… "돈 먹는 하마" 평가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6개 기관 합동으로 지주택 분쟁 사업장에 대해 합동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하여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수에게나 추천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패율도 높다.

우선 사업 시행사는 조합 그 자체이므로 내부에서 운영 비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정비사업보다 훨씬 크다. 추진 과정에서 토지 확보가 늦어지거나 조합원 모집에 문제가 생겨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지주택 조합원을 모집하려면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려면 95% 이상을 각각 확보해야 한다. 100% 확보가 완료돼야 비로소 착공이 가능하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각 토지의 소유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지난하다는 점이다. 이른바 '알박기'를 통해 땅값이 더 오를 때까지 버티는 지주들이 많다. 그 사이 발생하는 사업비는 모두 조합원 몫의 빚이다. 사업성 문제로 사용권원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조합이 해산되는 일이 허다하다. 사업 유지를 선택하고 분담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말부터 전국 618개 지주택 조합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시행한 결과 전체 사업지의 30%가 넘는 187개 조합이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합원 모집단계인 조합이 103개, 설립인가된 조합과 사업계획승인 이후 조합이 42개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부실한 조합운영(52건)과 탈퇴·환불 지연(50건)이 가장 많았고 사업계획 승인 이후에는 탈퇴·환불 지연이 13건, 공사비 분쟁이 11건 등 순이었다. 전국에서 지주택 조합 갈등이 가장 많은 서울에선 110개 중 63곳(57.3%)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아예 설립인가를 받지 못하고 모집 단계에 있는 조합은 전체의 과반수 이상(316개, 51.1%)이다. 모집 신고 후 3년 이상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조합도 208곳(33.6%)이나 된다. 서울에선 내 110개 지역주택조합 중 63곳(57.3%)이 분쟁을 겪고 있다. 이어 경기(32곳·27.1%), 광주(23곳·37.1%) 순이었다.

악명이 높아지며 2022년 이후부터는 모집신고·조합설립·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자체가 감소 추세다. 2020년 158건이었던 지주택 조합 인허가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1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설립인가를 받은 조합이 7.9% 증가(573개→618개)하면서 분쟁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 대통령 한 마디에 일사분란 대책 마련… 구체성은 '아직'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주택을 둘러싼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입주를 코앞에 두고 대구 내당3지구 지주택 조합원들이 674억원 규모의 공사비 인상 통보를 받고 반발하자 조합원 의견청취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광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지주택 관련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어떻게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사항인 만큼 그간 미적지근했던 지주택 관련 갈등 해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말까지 사업장별 분담금과 공사비를 점검하고, 증액이 있는 경우 규모나 내역을 분석해 조합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선 조합과 시공사, 조합과 대행사 등 계약 과정이나 조합 탈퇴·환불을 둘러싼 불공정 요소들을 확인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해 당사자 간 분쟁 원인 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조정을 지원한다. 불법·부당행위가 적발되면 시행사·시공사·조합 등에 시정요구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제재를 가하고, 필요 시 수사도 의뢰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진 건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에 가서 공사비 등 지주택의 주요 분쟁 사항이 어떻게 발생했고,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살펴본 뒤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컨설팅을 하고, 분야에 따라 타 기관의 지원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분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공사비 문제부터 현명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부분의 지주택은 우선 예정공사비로 계약을 한 다음 최종 공사비는 사후에 확정하는 구조이기에 입주 직전 시공사가 대규모 증액을 요구하는 일이 잦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주택·부동산연구본부장은 "일정 수준 이상 증액 시 한국부동산원 등 공공기관의 검증을 의무화하는 공사비 검증제 의무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또는 물가연동 기준·설계변경 범위·인상 상한 등 조정 기준을 명시한 표준계약서 도입을 통해 합리적 공사비 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대행사가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는 구조임에도 사업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점도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형식상 사업 주체는 조합이지만 실제 주요 절차는 업무대행사가 주도하기에, 사업비 과다 계상이나 운영비 집행의 투명성 부족 등이 발생해도 조합원은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어서다.

정삼석 창신대 교수는 "업무대행사가 일정한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보증제도를 도입해 부도나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며 "사업의 공정성과 자금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이 총회에서 직접 선출한 외부 감사인 제도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