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서 어떤 상황 벌어졌는지 조사 포인트"
"尹 중요조사 피의자...타특검과 압수자료 협의 진행중"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순직해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중요하게 조사해야 할 피의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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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채해병 특별검사보(특검보). [사진=뉴스핌DB] |
채해병 특검팀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오늘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2023년 7월31일 '브이아이피(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다. 채해병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이외에도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 조사에 대해 "그날 회의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부분 조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채해병 특검팀은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도 소환할 예정이고, 지난 7일 소환조사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 중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이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은 중요하게 조사할 피의자"라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해병 특검팀은 최근 닷새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30여대와 개인용 컴퓨터(PC) 하드디스크 10여개 등 다수의 전자기기를 확보했다. 단, 피의자들이 일부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대검찰청에 의뢰, 추가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압수물을 다른 특검팀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선 "저희가 압수한 자료가 다른 특검 수사에도 필요할 수 있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위법수집 논란을 피하기 위해 추가 영장 등을 통한 적법한 압수물 공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