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16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에 대응해 비상 2단계에 돌입하고, 하천변과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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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목감천이 폭우로 범람위기에 있다. [사진=뉴스핌 DB] |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도에는 총 2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최대 누적 강수량은 평택 27.5mm, 시우량은 같은 지역에서 14.5mm를 기록했다. 비는 18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8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도는 이날 오후 1시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9개 시·군은 자체적으로 비상 1·2단계를 발령하고 총 1598명의 인원을 투입해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는 15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호우 대비 사전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6일 오전에는 김동연 도지사의 특별지시를 전 시·군에 전달하고, 같은 시각 도 전역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특별지시사항에는 ▲지하차도·하천변 산책로·야영장 등 취약시설 긴급 점검 및 통제 ▲반지하주택·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권고와 숙박 지원 안내 등이 포함됐다.
도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지하차도 295개소에 대한 담당자 점검을 비롯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산사태 우려지, 배수펌프장, 급경사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하천공사장 38곳에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하천 진출입로 1360곳, 세월교 16개소, 둔치주차장 9개소 등에 대해 사전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재난 문자 13회, 전광판 1126개소 안내, SMS 7회(1만6934명 대상), 자동음성통보 235건 등을 통해 도민 대상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민들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도는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