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고물가 시대에 '호황기' 맞은 버거 업계, 경쟁 치열해진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0일 08:21

최종수정 : 2025년07월20일 08:21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버거 업계가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음료까지 포함한 세트 가격이 1만원 이하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가성비 점심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버거 업체의 성공 여부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메뉴 개발과 타사와의 차별점에 달려 있어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아 불고기 이미지 [사진=롯데GRS]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정크푸드로 여겨졌던 햄버거가 최근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로 재평가 받고 있으며, 패스트푸드가 아닌 '탄·단·지 밸런스 음식'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또한 외국계 햄버거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오며 전체적인 시장 확대, MZ세대 중심의 소비문화가 SNS 인증 욕구, 트렌디 한 메뉴 선호가 맞물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스타 셰프 마케팅, 한정판 메뉴, 지역 협업 등 메뉴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 혁신적인 신메뉴로 차별화… "창의적인 버거 선봬"

롯데리아는 혁신적인 신메뉴 출시로 승부수를 두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올해 초 유명 셰프와의 협업과 이색 원재료를 활용한 색다른 버거 메뉴를 토대로 한 펀슈머 전략으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 1월 출시된 모짜렐라 버거 2종은 출시 당일 목표 판매량의 약 230% 판매고 달성 이후 누적 판매량이 일주일간 45만개, 1개월 간 150만개, 3개월 간 400만개의 지속적인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한정 판매 운영 계획에서 상시 판매 운영을 결정했다. 또한 5월 업계 최초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산물인 '게'를 소재로 독창적인 버거 신메뉴 크랩 얼라이브 버거를 출시했다. 1주일간 30만개 판매 기록과 더불어 목표 판매량의 264%를 달성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재출시 된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역시 출시 후 3주간 70만개가 판매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 이후 배달, 포장 등의 학습 효과로 매출이 확대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으며 코로나 전의 매출로 다시 복귀를 하는 것 같다"며 "2분기 실적 또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버거의 익스텐션 버거, 오징어 및 크랩 등 해산물을 활용한 버거, 유명 셰프와의 협업 등 롯데리아만의 강점을 살린 버거들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상반기 창의적인 버거 개발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 3일 한국 음식 김치를 더한 '김치 불고기 버거'와 '에그 김치 불고기 버거'를 출시했다. 올 하반기에도 롯데리아만의 노하우로 한국적인 맛을 새롭고 친근하게 담아낸 K-버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현재 베트남 중심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8월 중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미국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햄버거에 한식의 특징을 가미한 롯데리아만의 대표 제품을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 창출로 글로벌 버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메뉴 라인업 강화 등으로 승부수

맥도날드는 맥런치, 해피 스낵 등 가성비 메뉴로 소비자를 사로 잡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는 국내 농가와 협업해 고품질 식재료를 발굴하고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개발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맛있는 버거를, 지역에는 경제 활성화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 매해 연말에는 구매만 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행운 버거'를 출시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 500개 매장이라는 목표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메뉴 라인업 강화, 다양한 고객 혜택 플랫폼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맘스터치, 다양한 외식 수요 흡수하는 플랫폼형 구조로 전환

맘스터치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포함한 치킨버거 주력에서 비프버거로 버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한 '핫치즈빅싸이순살',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등 히트 메뉴 출시로 버거 대비 객단가 높은 시그니처 치킨 라인업을 완성했다.

맘스피자 숍앤숍 입점 매장 확대로 새로운 수요인 피자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다양한 외식 수요를 흡수하는 플랫폼형 구조로 전환에 성공해 유휴시간대 매출 확보와 메뉴 다각화를 통해 복합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맘스터치만의 차별화된 플랫폼형 QSR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단일 메뉴 중심의 QSR 모델을 넘어, QSR 3대 인기 메뉴인 버거·치킨·피자를 한 매장에서 모두 전문점 수준의 품질로 판매하는 'QSR 플랫폼' 전략으로 가맹점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전략은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뿐 아니라 개별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외식업계 전반이 인건비, 임대료, 원재료비 상승 등 복합적인 고정비 부담에 직면한 상황에서, 별도의 추가 투자 없이 기존 매장의 주방 설비와 운영 인력만으로 치킨·피자 등 신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사업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비프버거·치킨·피자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신메뉴 개발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며 효자상품으로 거듭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버거 2종과 치킨에 이어, 하반기에도 에드워드 리 셰프의 새로운 레시피를 반영한 버거와 치킨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기존 골목 상권 중심 출점에서 확장해 대형 전략 직영 매장, DT 매장 오픈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6월 기준 170개인 맘스피자 숍인숍 매장을 연말까지 26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저매출의 소규모 노후 점포를 새로운 상권으로 확장 이전하는 '리로케이션' 매장을 작년 30개점에 이어, 올해는 50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의 경우, 맘스터치는 올해 일본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하라주쿠·신주쿠 등 유동인구 중심의 상업권과 아키쓰·지가사키 등 생활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10개 매장 오픈(직영점·가맹점 모두 포함)과 30개 가맹점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버거 업계 호황은 고물가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가성비 메뉴에 대한 고객 관심과 반응이 크게 늘면서 버거가 합리적인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성비 있는 맛있는 한 끼'를 찾는 소비자 니즈와, 각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브랜드별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