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감식 결과 전기적 특이점 발견...국과수 정밀 분석 착수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3명의 사망자를 낸 광명시 소하동 오크팰리스 아파트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이 1층 필로티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 천장으로 확인됐다. 이 구역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구조적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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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날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7.18 yooksa@newspim.com |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이 같은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감식에는 총 4개 기관 33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합동 감식팀은 "건물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 중 장애인 주차구역 천장이 최초 발화 지점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해당 지점에서 전기적 특이점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지점의 수거물에 대해 국과수의 정밀 감정이 진행 중이며, 정확한 발화 원인은 감정 결과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5분경 발생해 대응 2단계까지 확대된 대형 화재로 번졌다. 소방장비 43대와 인력 110명이 투입돼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주민 3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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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날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7.18 yooksa@newspim.com |
특히 최초 발화 지점으로 확인된 지상주차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구조물에 대한 소방법 위반 여부 및 제도 개선 필요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필로티 구조 주차장은 현행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닐 수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도 보완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장 내 전기설비의 노후 여부, 감전 흔적, 배선 상태 등도 함께 분석하며, 추가적인 화재 확산 경로 및 대피 지연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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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날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7.18 yooksa@newspim.com |
경기도와 광명시는 현재 피해 주민에 대한 임시 주거 지원과 심리 상담, 재산 피해 보상 절차를 함께 진행 중이며, 유사 구조의 공동주택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