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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톡차이나] 트럼프에 '쓴소리' 엔비디아 젠슨 황이 중국에 던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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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60년대 중반 중국 대륙엔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불어닥쳤다. 지식분자와 자본가, 관료주의를 타도하는 정치 운동인 문화대혁명은 1966년 부터 10년 동안 대학까지 폐쇄하고 중국의 산업과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중후반 문혁의 광풍이 잦아들면서 '지식은 조국건설의 무기'라는 구호가 메아리치고 대학입시 가오카오(高考, 수능)가 부활된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학입시 부활의 첫번째 수혜자다. 그렇게 정상화된 대학에서 지금은 매년 1000만명의 졸업생이 쏟아져 나온다.

문화대혁명 반세기가 넘은 지금 중국 대륙엔 정치 사상혁명 대신 첨단 기술혁명이 전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크고작은 AI(인공지능) 행사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이 도시 저 도시에 치러진다. 주말인 7월 26일에도 나흘 일정으로 상하이에서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린다. 

미국이 겁먹고 세계가 놀란 중국의 기술굴기는 중국 공산당이 성공시킨 개혁개방 경제의 가장 큰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덩샤오핑이 체제개혁과 대외개방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초를 닦았다면 문혁후 '1호 수능 수혜자'인 시진핑 주석은 집권 초반부터 기술 자립을 통한 국가 부흥에 전력을 쏟았다. 2015년 시주석은 첨단 제조강국 목표인 '중국 제조 2025'를 추진, 기술 도약의 토대를 구축했고 지금은 AI 강국을 향해 도약중이다.

 

중국제조 2025 목표를 일단락 지은 중국은 '신질(新質) 생산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고효율 고품질 혁신 주도 성장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신질 생산력은 노동 자본 토지 라는 전통 생산요소 대신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 신에너지, AI, 로봇, 전기차,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위주의 신 생산 요소를 성장의 기반으로 삼는 전략이다.

신질 생산력은 중국이 기술 자립자강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봉쇄와 기술 제재를 돌파하고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기도 하다. 중국은 신질생산력을 앞세워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 압박에 한치양보 없는 결사항전의 태세로 맞 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면 할수록 중국은 기술 자립을 향해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해 왔다. 미국 학자들은 백악관의 기술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굴기를 가속화했다고 지적한다.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화웨이 제재와 반도체 통제 등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은 중국 기술 진보를 촉진시켰다"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도 생전 미중 관계 악화는 중국의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지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보다는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게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이달 중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를 현장 취재했다. 스마트 자동차와 선진 제조, 첨단 디지털, 신에너지 분야의 휘황한 중국 기술 굴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중국이 제시하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의 비전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넓은 박람회장 곳곳에 전시된 여러 첨단 분야 핵심 기술로 볼때 중국은 이미 전세계 기업간 공급망 연결 고리의 중심축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위적으로 미국이 고립시키고 배제할 수 있는 성격의 그런 나라가 아닌 것 같다. 어설피 미국 전략에 장단 맞추다가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그르칠지 모른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AI 로봇 드론 빅데이터 등에서 중국은 세계 최정상에 도달했거나 정상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에서 세계 선두 대열에 합류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실제 국가 펀드 참여하에 자동차 전력 반도체, AI용 논리칩, 메모리, 장비 패키징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성장중이다.

7월 16일 개막식 취재를 하고 나서 베이징 순이구 신국가박람회장 스마트 자동차 전시장에 발을 들이자 높은 천정 위에 설치된 원제(问界, 세상에 묻다)라는 커다란 전시 부스 타이틀이 눈에 들어온다. 원제는 중국 화웨이(华为)가 주도하는 스마트 전기차(가솔린 겸용) 브랜드 AITO 계열의 한 시리즈다.

 

화웨이는 자동차 제조회사 사이리스(赛力斯 , Seres)에 훙멍 운영체계(OS)와 자율주행시스템, 스마트 콕핏, 클라우드 연결 등 ICT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제공,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AITO의 원제(问界) M 시리즈 자동차를 간접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정보 통신기업 화웨이가 ICT의 강점을 기반으로 스마트 솔루션 공급과 판매 주도 등의 형태로 자동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AITO 브랜드 원제(M) 시리즈에는 화웨이 외에도 보쉬 투오푸 등 중국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광범위한 협력망을 형성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이 중국 기술 굴기를 도왔다'고 할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기술 제재 차원에서 미국이 구글 안드로이드 OS 라이센스를 규제하자 화웨이는 독자 하머니OS(훙멍OS) 개발을 통해 기술 독립에 속도를 냈다. 화웨이의 'OS독립' 은 미국의 안드로이드 제재가 안겨준 뜻밖의 선물인 셈이다.

화웨이의 하머니 OS는 2025년 1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탑재율 5%를 기록중이며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점유율 19%로 애플 iOS를 추월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자동차 통합 멀티 플랫폼으로서 세계 10억대 이상의 디지털 디바이스에 채택됐다.

국제공급망촉진 박람회 참석차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비즈니스(공급망)가 끊기면 중국에선 화웨이 같은 기업이 나서서 엔비디아 기술 제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중국'의 허황됨을 지적하는 말로도 들린다.

제슨 황 CEO는 한 술 더 떠 "(고관세) 수출 통제로 외국 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비현실적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고립 정책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을 그만두면 중국 기업이 반드시 그 기술과 제품을 자체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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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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