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지목된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정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5시6분께 마스크를 쓴 채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 |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25 ryuchan0925@newspim.com |
그는 '건희2 번호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인사 청탁 문자 보낸 거 맞는지', '이력서 보내라고 답장한 이유가 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어 '김 여사가 인사 청탁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는지', '나토(NATO) 순방 때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 대가성으로 받은 건지'라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문고리 3인방은 윤석열 전 정부 당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유경옥·정지원·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들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수주 및 이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과 연루돼 있다. 해당 의혹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청탁할 목적으로 전씨를 거쳐 김 여사 측에 샤넬 가방 2개, 그라프사 목걸이 등을 전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출신으로, 전씨가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지목됐다. 전씨는 해당 연락처로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부탁하거나, 특정인물의 인사를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오전에 유 전 행정관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 두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 과정에서 김 여사의 지시 및 관여가 있었는지, 그가 이를 인지했거나 직간접적으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