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中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90일 관세 휴전 연장' 모색

기사입력 : 2025년07월29일 04:34

최종수정 : 2025년07월29일 04:35

첫날 5시간 넘게 협상...29일 재개
관세 인하, 회토류, 기술 수출 통제 등 거론하며 협상
10~11월 미중 정상회담 초석 다지기 성격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회의를 가졌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회담은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오랜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오는 8월 12일 종료 예정인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 대표단은 스웨덴 총리실이 위치한 로센바드 청사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협상은 29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선트 장관이 회담에서 중국이 수출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미국의 오랜 요구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의 과잉생산, 국가 주도 수출 모델, 저가공산품 확산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6월 런던에서 각각 1차, 2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한시적 관세 인하와 희토류 등 전략물자 공급 재개를 위한 합의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 대한 근본적 해법은 여전히 논의 초기 단계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협상 진전을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의 합의 없이 관세가 다시 세 자릿수 수준으로 복원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은 지난 5월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당시 서로 100%가 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각각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 큰 돌파구가 생기리라 기대하진 않는다"며 "지금까지의 합의 이행을 점검하고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의 흐름을 확인하며 향후 균형 잡힌 무역 구조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가 협상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대중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유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는 10~11월경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하거나 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2일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해 미중 간 무역과 안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시주석이 나를 중국에 초대했고, 아마도 머지않아 그곳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