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포항시청 대잠홀서 출판기념 문화제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바보 노무현'의 정치 아이콘이던 자치분권 실현과 지역주의 극복에 매진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원한 휴머니스트 '바보 허대만'의 추모 문집이 발간됐다.
이른바 보수 텃밭인 TK권에서 민주당을 지키며 자치분권 정착과 실현에 정치 여정을 쏟은 허대만 위원장은 1995년 당시 전국 최연소인 만 26세의 나이로 포항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특정 정당의 공천이 당선으로 직결되는 TK권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끝없이 도전했지만 끝내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든 공직선거에서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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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의 정치 아이콘이던 자치분권 실현과 지역주의 극복에 매진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원한 휴머니스트 '바보 허대만'의 추모 문집이 발간됐다.[사진=허대만 추모문집 발간위원회] 2025.07.30 nulcheon@newspim.com |
'바보 노무현'을 지독하게 닮았던 정치 여정으로 '바보 허대만'으로 불렸지만, 포항 촉발 지진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정치인이 아닌 '포항 사람 허대만'으로 기억하고 있다.
타계 3주기인 이번에 발행되는 '공존의 정치 허대만'은 생전에 남긴 두 권의 책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2002)', '영일만의 꿈(2011)' 중 일부 내용과 사진, 연보, 추모 글이 담겼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허대만의 안목과 혜안이 느껴진다는 글과 함께 김부겸 전 총리, 안민석, 김두관 국회의원, 박태식 전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선배, 친구, 후배가 필진으로 참여한 추모 글은 치열했던 허대만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허대만 추모 문집 발간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모임을 구성하고 문집 발간 준비를 시작했다.
박규환 노무사 등 친구, 후배를 중심으로 준비 모임을 꾸리고, 임미애, 민병덕 국회의원, 오중기 위원장 등 허대만 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정치인과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등 한국 사회 정치 문제를 함께 고민했던 각계 인사들이 발간위원회에 참여했다.
상임대표인 임미애 국회의원은 "허대만 위원장이 우리 곁은 떠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허대만 법 제정 논의가 지금은 주춤하지만 지방선거에서만이라도 먼저 시작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문집 발간을 통해 다시 한 번 허대만 정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대만 추모 문집 발간위원회는 추모 문집 '공존의 정치, 허대만' 발간과 함께 출판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타계 3주기인 8월 22일 저녁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리며, 문집 판매 수익금은 유가족에게 전액 전달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허대만 추모 문집 발간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노무법인 함께 박규환 노무사(010 9384 1289)에게 문의하면 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