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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쇼크에 9월 '빅컷' 전망도…연준 압박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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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신규 고용 월평균 3만5000건에 그쳐
블랙록 라이더 CIO "금리 인하 폭이 주요한 질문"
금리 인하 주장해 온 트럼프, 입김 세질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이 최근 3개월간 일자리를 거의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급격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5월과 6월 고용 지표도 기존 발표 수치보다 안 좋았다는 사실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는 14만4000건에서 1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6월 수치도 14만7000건에서 1만4000건으로 줄었다. 최근 석 달간 월평균 고용은 3만5000건 증가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사실상 일자리 창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실업률은 7월 4.2%로 6월 4.1%보다 높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노동시장 참여율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것이 실업률을 낮추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8.02 mj72284@newspim.com

◆ 연준 급해진다…9월 0.50%p 인하 전망도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금융시장이 7월 고용 지표 이후 '고용 피로(hiring fatigue)'의 명확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얼마나 큰 폭으로 인하할지가 주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CIO는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조정을 단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내 유휴 인력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거나 신규 고용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월 10만 명 이하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표에 따라 9월 0.50%포인트(%p)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CNBC와 인터뷰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늘 발표된 수치들과 수정 내용은 중요한 방식으로 어쩌면 경제와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더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이는 또한 연준의 책무 중 고용 측면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연준의 발걸음이 급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갈 확률을 91.5%로 반영했다.

시티(Citi)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6월과 5월 고용 지표가 크게 하향 수정된 것을 감안할 때 연준이 만약 이번 주 수요일 회의 전에 이 수치를 갖고 있었다면 실제로 그날 금리를 인하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제시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최근 회의에서 0.25%p 인하의 소수 의견을 냈었다. 이날 이들은 각자 성명을 내고 고용시장의 둔화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이 이 같은 소수 의견을 낸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 악화에 대해 섣부른 평가를 내리는 것을 경계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파월이 실업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패닉 버튼을 누르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노동 공급의 축소가 노동 수요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어 노동 시장은 불안정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샤 전략가는 "그렇다고 해도 오늘 발표된 고용 지표의 극심한 부진은 파월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제 훨씬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 트럼프의 연준 입김 세질 듯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임을 전방위로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리카 맥엔터퍼 BLS 국장의 즉각 해임을 전격 지시했다.

고용 지표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파월 의장을 "얼간이"라고 부르며 그가 금리 인하를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넘겨받아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계속해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릴 것을 압박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며 버텼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해임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과의 만류로 이 같은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오는 2026년 1월 임기를 앞두고 8일 조기 사임한다고 밝혔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를 연준 이사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쿠글러 이사의 사임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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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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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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