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전략적 유연성의 숨겨진 진실' 주한미군 역할 변화의 진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입장을
그동안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는 사실
오래된 미국의 정책이며 이제야 공론화
한국, 그간 의미 제대로 직시하지 않아
수동적 아닌 '능동적 국가'로 기회 창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논의가 최근 다시 떠오르면서,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일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편리한 논리일 수 있지만 역사와 전략, 동맹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국은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입장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미국은 처음부터 미군 병력이 어디에 주둔하든 상관없이 자신들의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는 오래된 미국의 정책이며 이제야 공론화돼 많은 국민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을 뿐이다. 한국이 그동안 그 의미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았다.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前 특전사령관)

◆미중 전면전 땐 한국 직간접 개입 불가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전면전으로 번지면, 한국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중립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며 전면전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동맹 의무를 고려하면 한국이 무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쟁에 휘말리는 것은 아니다. 일단 한국의 역할은 물자 지원과 정보 공유, 후방 기지 제공, 전략적 메시지 등의 형태다. 하지만 한국이 단지 동맹의 의무를 다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러한 갈등의 결과가 한국 생존에 직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자제를 촉구하는 것은 한국의 임무이며 분쟁 당사자 간에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 하지만 한쪽 편을 꼭 들어야 한다면 한국은 명확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이 대만사태에 직접 참전할 것이라는 주장은 비현실적이고 전략적으로 비효율적이다. 예컨대 한국에 배치된 미군 전투기들이 대만에 도달하려면 여러 차례 공중 급유가 필요하다. 미군은 한국에서 출발하기보다는 대만의 근접한 기지에 재배치된 뒤 출격할 가능성이 크며 이미 한반도를 떠난 미군은 주한미군이 아니다.

◆다만 주한미군, 한반도 안정 유지 위해 존재

한국이 기억할 것은 주한미군, 특히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대만사태가 일어날 경우에도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는 북한 도발과 중국의 제2전선 형성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적 임무가 우선이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적극 받아들이면 미군 감축 논의에서 한국 입장이 강화되는 중요한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의도가 아니라 한국군 약화다. 한국군 훈련은 실전적이지 못하고 사기는 저하돼 있으며 기술에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 첨단 무기에 대한 집착은 군의 단결력을 소홀히 하고 준비태세와 전투준비 상태의 기본적인 부족을 숨기고 있다.

군 개혁은 사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군인들에게는 존경과 경쟁력 있는 보상, 그리고 의미 있는 임무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빈 껍데기 같은 군대를 유지하게 된다. 그런 군대는 위기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방위비 분담금, '얼마' 보단 '어떻게 쓸지' 중요

또 하나의 과제는 방위비 분담금이다. 방위비 분담금을 얼마나 낼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대중적 비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를 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분담금은 억제력을 강화하고 작전통합을 촉진해야 한다. 예컨대 카투사(KATUSA·주한미군 한국군 지원군) 프로그램과 같은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한미군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군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 한다. 이제는 분담 비율이 아니라 결과와 효과에 집중해야 한다.

전략적 유연성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은 한국에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성숙하고 신뢰받는 동맹으로서 한국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

그 결과로 핵 협상과 무기 조달, 작전계획 등 더 중요한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더 이상 낡은 개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진정한 주권, 즉 자주 국방력을 키워 동맹과 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전략적 유연성은 선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국은 더 이상 미국의 움직임에 놀라거나 반사적으로 반발해서는 안 된다. 그 변화의 방향을 한국에 유리하게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안목과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한국, 역할·책임 분명히 하고 '주도권 확보'

한국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단순히 방어적인 자세로는 안 되며 한국의 이익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동맹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국제 질서가 도래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국가 안보를 정쟁의 도구가 아닌 절체절명의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 우방은 한국이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이다. 그 안에서 한국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동시에 목소리와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의 전략을 바라보기 전에 스스로 전략이 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한국군은 실질적인 전투력과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나. 한국의 외교는 명확한 원칙과 유연성을 병행하고 있나. 한국 사회는 안보 현실을 직시할 준비가 돼 있나.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담대한 국가전략을 세울 때다. 전략적 유연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위상을 높이는 능동적 국가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제 묻지 말아야 할 질문 대신에 행동으로 답할 시간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