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트럼프 통상 공세' 자주국방·시장다변화 해법으로 풀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수 제주평화연구원 초빙연구위원
'통상+안보' 한 테이블서 포괄적 협상
시간벌며 핵심산업 보호 단계적 접근
단호한 자세로 국제연대, 美압박 완화
3가지 전략 중 '포괄적 협상안' 현실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통상 공세가 다시 시작됐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 달러(13조원)로 대폭 올리라는 요구를 내밀었다.

여기에 소고기 수입 제한 완화와 구글 정밀지도 반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등 요구사항을 쏟아내며 협상 테이블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8월 1일까지 주어진 관세 유예 기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의 협상술은 강경하지만 노련하다. 한국은 국익을 단호히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전략으로 맞서야 한다. 이를 위해 현실적인 3가지 접근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상수 제주평화연구원 초빙연구위원(전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 에너지·방산 '매력적인 카드'

첫 번째 전략은 통상과 안보 문제를 한 테이블에서 풀어내는 포괄적 협상이다. 목표는 관세를 10% 이하로 낮추고 방위비를 30~5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매력적인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장기 수입 계약을 체결한다. 그러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에 부합하는 명분을 제공한다.

농산물 시장 개방은 신중해야 한다. 소고기 수입 제한을 36개월로 조정하고 쌀은 현행 관세 할당제를 유지하되 미국산 쌀 수입을 소폭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농민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직불금 확대와 농업 기술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방위비 협상에서는 한국 방산 기업과 미국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방산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주한미군 기지 인프라 개선에 한국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이 전략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신뢰를 쌓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국방부가 협력해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접근은 관세 면제 가능성을 높이고 방위비 인상을 최소화하며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반도체·車 핵심품목 '관세 면제' 확보

두 번째 전략은 시간을 벌며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핵심 산업을 보호하는 단계적 접근이다. 관세 유예 기간을 90일 연장하고 핵심 품목의 관세 면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농산물 시장에서 소고기 수입 제한을 완화하되 연간 수입량을 제한하고 쌀 대신 미국산 과일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다.

디지털 규제는 구글 정밀지도를 민간용 데이터로 한정해 반출하고 군사 데이터는 철저히 차단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하고 연간 150만t 수입 계약을 맺는다.

방위비는 4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하고 K9 자주포나 FA-50 경공격기 수출을 확대해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

동시에 유럽연합(EU)이나 아세안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통상교섭본부는 7월 중 정밀지도 반출 기준을 마련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민 보상책을 발표해야 한다.

이 전략은 핵심 산업을 지키고 국내 반발을 줄이는 데 유리하지만 미국의 추가 요구로 협상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방위비 소폭 인상하되 핵심 산업 보호

세 번째 전략은 단호한 자세로 국제 연대를 통해 미국의 압박을 완화한다. 관세를 15% 이하로 낮추고 방위비를 20억 달러 이하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고기 수입 제한 완화는 거부하고 대신 미국산 돼지고기나 가금류 수입을 늘린다. 정밀지도 반출은 민간용 데이터로 한정하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는 10억 달러 이하 소규모 투자로 참여한다.

국제적으로는 EU과 일본, 캐나다 등과 연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관세 정책을 제소하고 국제 사회 지지를 얻는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텍사스 공장 확장 같은 투자를 약속해 반도체 관세 면제를 노린다. 이 전략은 국제 연대를 통해 협상력을 키우지만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위협이나 추가 관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3가지 전략 중 첫 번째 포괄적 협상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는 트럼프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하면서도 반도체·자동차 산업 보호와 방위비 인상 최소화라는 핵심 국익을 지킬 수 있다.

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흥이라는 목표를 충족시키며 한미동맹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위의 3가지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면 버티기 전략이 마지막 방안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한국에 큰 도전이다.

트럼프는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난 한국기업인을 단장으로 한 특사를 보내는 것이 트럼프의 "예스"(yes)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우려하는 친중(親中) 이미지 탈피도 한미통상안보 포괄적 협상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보인다. 여전히 한미동맹은 한국 안보의 초석이다.

냉철한 전략과 단합된 대응으로 국익을 지키는 동시에 미국에 매력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아야 한다. 트럼프의 공세 속에서 한국은 혁신을 통한 자주국방과 미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협상력을 보여줄 때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