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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실망이 교차한 대구…바르셀로나도 커버 못한 허술한 현장

기사입력 : 2025년08월04일 21:56

최종수정 : 2025년08월04일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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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라민 야말과 레반도프스키 등 스타들의 발끝에서 명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고, 그라운드는 환호로 가득 찼다.

하지만 정작 이 세계적인 경기를 품은 대구는 역량 부족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스페인 명문 구단의 방한 경기라는 호재 속에서도 텅 빈 관중석과 K리그 최하위 대구FC의 수준 낮은 경기력, 그리고 지방 개최의 허점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보기 위해 유니폼을 차려 입고 대구 스타디움 앞을 지킨 축구팬들. [사진=바르셀로나]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대구의 친선 경기는 지역 팬들에게는 오랜 숙원이었던 '직관'의 기회였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차려 입은 팬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시작 전부터 경기장 앞은 축제 분위기였다. 공항과 호텔까지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라운드도 분위기만큼은 월드컵급이었다. 하지만 막상 휘슬이 울리자 희비는 엇갈렸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중심으로 그라운드를 장악했고, 경기장을 완전히 지배했다. 반면 대구는 극단적인 수비 전략으로 일관했다. 공격은 실종됐고, 관중석에서는 답답하다는 탄식이 새어나왔다.

대구 FC와 경기 하루 전인 31일 훈련 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바르셀로나]

"이런 경기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팬의 탄식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었다. 홈 팀의 실속 없는 경기력에 대한 질책이자, 답답함의 표현이었다. 90분 내내 이어진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서 골 세례를 퍼부은 바르셀로나는 세리머니조차 자제했을 정도로, 승부가 아닌 이벤트에 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대회 홍보에 있어서도 대구는 바르셀로나에 졌다.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와 사진을 팬들에게 서비스했다. 반면 인터넷 최강국에 살고 있는 한국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미동도 없는 대구 홈페이지를 쳐다 보며 분통을 삭여야 했다.

대구시는 유치에 큰 의미를 뒀지만, 그 성과는 반쪽짜리에 그쳤다. 전좌석 오픈이 아닌 제한된 티켓 판매, 팬서비스 부재, 지역 팬 유입이 아닌 외지 팬 중심의 관중 구성은 "굳이 지방까지 내려와 이렇게 할 거였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중석 일부는 비어 있었고, 분위기 역시 서울이나 전주에서 느껴졌던 열기와는 온도 차가 났다.

대구에서 유소년 스쿨을 진행 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바르셀로나]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할 일을 완벽히 해냈다. 팬들은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줘야 할 개최 도시와 홈 팀의 준비는 한참 모자랐다. 이벤트는 만들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실력과 감동은 부족했다. 그 책임은 선수도, 팬도 아닌 경기를 개최한 쪽에서 져야 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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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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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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