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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란은행, 기준금리 0.25%p 내려 연 4.0%로… 연말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져

기사입력 : 2025년08월07일 22:41

최종수정 : 2025년08월07일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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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인하 결정이다. 이에 따라 금리는 연 4.25%에서 4.0%로 낮아졌다. 2023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영란은행 결정이 통화정책위원들의 격론 끝에 가까스로 이뤄졌고,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추가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전보다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 결정은 매우 근소한 차이(finely balanced)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25%포인트 인하를, 4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결정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역사상 처음으로 2차 투표까지 갈 정도로 격론이 벌어지고 의견이 갈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투표 때는 4명이 동결을, 또 다른 4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한 명이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고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서 2차 투표가 실시됐고 결과는 5대4로 나타났다.

FT는 "이날 결정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졌다"며 "이 때문에 영국이 '경기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일리 총재는 "최근 몇 달 동안 국내 물가와 임금 압박이 전반적으로 완화되어 오늘 은행 금리를 인하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금리는 계속 하락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금리 방향에 대한 진정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그 경로는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는 "(영국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예측치를 초과할 위험과 성장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모두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진정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영란은행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내리지 않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 결정의 시기와 속도는 "기저의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완화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란은행은 식품 가격 상승으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더욱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오는 9월에는 4%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 예상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FT는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의 즉각적인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지 않고 4%를 유지하더라도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것은 2027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영국의 경제 활동이 계속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약 1.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 연말까지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소폭 낮추는 모습이었다. 스왑 시장은 최근까지 12월까지 금리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다고 봤는데 이날 금리 결정 이후 70% 정도로 낮췄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영란은행이 경기 순환의 끝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미묘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했고, 트웬티포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인 고든 섀넌은 "예상보다 통화정책위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고, 이 소식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생각을 꺾었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작년 7월) 이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준금리는 모두 다섯 차례 인하됐다"며 "주택 구입자는 1년 전에 비해 연 1000파운드(약 186만원)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번 금리 인하는 경제 약화가 아닌 '안정'의 신호"라며 "총선 이후 이자율이 5번이나 인하되었고, 현재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영국 전역의 주택담보대출과 대출 비용이 낮아졌다"고 했다. 그는 "국가 재정을 안정시킴으로써 우리는 국민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수익률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4%오르며 1.341 달러에 도달했고, 금리 변화에 민감한 2년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3.87%를 기록했다.

데이브 램스던 영란은행 부총재는 "영국의 중립금리가 2~4% 범위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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