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역대 최소 23경기만에 200탈삼진... 한화, 롯데에 2-0
새 외인 톨허스트 7이닝 무실점... 선두 LG, kt에 11-2 완승
네일, 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쾌투... KIA, 삼성 원정에서 5-1
3-1로 키움 꺾은 SSG와 3-2로 두산 꺾은 NC, 나란히 3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폰세는 시즌 15연승을 달성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인 정민태(현대, 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2017년)의 14연승을 넘어섰다.
폰세는 이날 6회 1사 2루 상황에서 한태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는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200탈삼진 기록으로, 아리엘 미란다(두산, 2021년)의 25경기 기록보다 2경기 빠른 23경기 만의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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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
단일 시즌 200탈삼진 달성은 KBO 역사상 16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 기록이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2006년, 204탈삼진·2012년, 210탈삼진)과 정민철(1996년, 203탈삼진)에 이어 폰세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초반 폰세는 1회 몸이 덜 풀려 2루까지 주자를 내보내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범퇴 3이닝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는 2사 후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손호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안타를 내줬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이어진 타자 김동혁, 한태양, 고승민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선두 타자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고 윤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노진혁과 유강남을 가각 뜬동과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화는 폰세의 7이닝 3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롯데를 2-0으로 물리쳤다. 폰세는 이날 경기로 시즌 145.2이닝을 소화, 리그에서 가장 먼저 규정 이닝을 돌파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15승 무패, 202탈삼진, 평균자책점 1.61이다.
한화 타선은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1·3회 각각 1점씩 뽑아 폰세를 지원했다. 아울러 폰세에 이어 8회부터 한승혁, 김범수 김서현이 이어 던지며 완봉승을 합작했다. 김서현은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9회도 1사 2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는 6이닝 4안타 2실점 호투에도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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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통산 1000승 달성을 축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 |
지난 주까지 통산 999승을 거뒀던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아홉수' 없이 1000승을 채웠다. 처음 감독 자리에 앉은 지 21년 동안 1894경기에서 860번의 패배, 34번의 무승부 끝에 달성한 기록이다.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쨰다.
이날 폰세와 감보아의 빅매치업을 보기 위해 야구팬들이 몰려 한화생명 볼파크는 올 시즌 4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과 타이다.
선두 LG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11-2로 물리치고 2위 한화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LG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2안타에 사사구 없이 삼진 7개를 곁들여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kt 선발 오원석은 5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 시즌 6패(10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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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톨허스트. [사진=LG] |
LG는 이날 5회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가 1타점씩 올려 3-0으로 앞섰다. 4-0으로 앞선 7회에도 오지환의 안타, 박해민 희생 플라이, 신민재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하며 7-0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IA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KIA는 시즌 51승(4무 50패)째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51승 1무 56패가 됐다.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2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나성범(6호)과 오선우(11호)가 경기 초반 홈런을 쏘아 올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3.1이닝 동안 8안타(2홈런) 5실점하며 조기 강판돼 시즌 8패(4승)를 떠안았다. 삼성 타선은 네일을 공략하지 못하고 9회 1점 만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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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네일. [사진=KIA] |
2회초 KIA가 대거 4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나성범의 2루타와 오선우의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김호령, 이창진, 김선빈의 연속 안타와 적시타가 더해졌다. 3회에도 나성범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더 벌렸다. 이후 삼성 타선은 KIA 네일을 상대로 번번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가 키움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4승(4무 49패)째를 거둔 4위 SSG는 3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키움은 33승 4무 7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5.2이닝 4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박성한이 4출루, 하재훈이 3호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선발 정현우는 3.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6연패에 빠졌다.
잠실구장에서는 NC가 두산을 3-2로 눌러 3연승을 이어갔다.
NC는 1회 맷 데이비슨의 3점 홈런을 끝까지 잘 지켜낸 NC는 승률 5할(49승 6무 49패)을 맞췄다. 5위 KIA와 0.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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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비슨. [사진=NC] |
NC 선발 김녹원은 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임정호와 전사민, 류진욱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켰다. 두산 선발 콜어빈은 4.1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