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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푸틴 어깃장에 트럼프식 외교 한계…우크라 중재 연말까지 늘어질 듯"

기사입력 : 2025년08월21일 23:20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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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보다 본능에 따른 외교방식 선호
부동산개발업자 출신 외교책사 주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반을 넘긴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 마련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지만 러시아가 핵심 쟁점에 대해 거듭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트럼프식 외교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뒤 러시아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외교참모들의 외교력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과의 잇단 회담을 외교적 승리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칭 평화 중재자 이미지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 뒤 유럽의 지상군 파견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에 포함된다는 점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푸틴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반복해 말했지만 러시아 측이 두 사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것.

실제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이 날 소셜미디어 X에 "평화유지군으로 (우크라이나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배치하는 건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전보장"이라고 적었다. 그는 평화유지군 파병에 적극적인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멍청한 갈리아 수탉'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신속한 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뒤 한 발 나아가 러시아가 실질적인 거부권을 가질 때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8월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외교적 성과라고 주장했던 핵심 사안에 대한 러시아 측의 반박이 이어지자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군대를 무력화하며, 아직 점령하지 못 한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를 이양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종전 조건에 변화가 없는 데도 푸틴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 물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는 물론 기타 국제기구 가입도 영구 금지하고 외국군 주둔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경험이 부족한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및 러시아 특사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을 맡긴 뒤 유럽 동맹국들이 헷갈리는 협상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 중단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데 대해 협상단이 러시아의 철수 제안으로 해석한 점이 사실상 실수였다는 것이다. 러시아 측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남부 지역에서 전투만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알래스카 정상회담 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집단방위 의무와 유사한 안전보장 제공에 동의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오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트코프 특사가 우트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나토 조약 제5조를 본떠 만들어졌다면서도 미국의 군사적 직접 개입은 없다고 했지만 제5조의 핵심이 바로 미국의 자동 군사개입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혼란과 현실적 난제 탓에 현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만간 만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보면서도 협상 자체가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진지한 협상은 올 연말을 넘겨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에 의지해 면밀한 검토와 토론 등 과정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외교를 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시도가 좌초하지 않고 이어질지 주목된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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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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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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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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