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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파월 의장 발언에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며 일제히 상승… 英 나흘 연속 최고치

기사입력 : 2025년08월23일 02:29

최종수정 : 2025년08월23일 02:29

범유럽 지수는 역대 최고치 경신 가시권… 0.3% 차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시장에는 미국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퍼졌다.

영국 증시는 최근 소매업과 광산업, 경기 방어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경제는 2분기에 -0.3%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 최대 경제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2.23포인트(0.40%) 오른 561.30으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빠르게 상승해 오후 4시15분쯤 562.91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563.13)에 근접하기도 했다. 앞으로 0.3% 더 오르면 전고점을 넘을 수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9.75포인트(0.29%) 상승한 2만4363.0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2.20포인트(0.13%) 뛴 9321.4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1.40포인트(0.40%) 전진한 7969.69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96.84포인트(0.69%) 오른 4만3310.28로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93.00포인트(0.61%) 상승한 1만5396.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정책금리는 작년보다 중립 수준에 100bp(1bp=0.01%포인트) 더 가까워졌다"며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은 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은 이 발언을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며 "다음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이어 12월과 내년 3월에도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파월 발언 직전 약 75%에서 90% 정도로 올랐다"고 했다. 

독일 경제는 예상치 못한 급랭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확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0.1%보다 0.2%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지난 1분기 0.3% 성장에 비해서는 무려 0.6%포인트가 낮아졌다. 

독일 ING 은행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독일 경제가 경기 침체 영역에 다시 진입했다"며  "2026년 이전에 실질적인 회복이 실현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증시는 개별주와 주요 섹터의 선전으로 탄탄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가 너무나 크고 선명한데다 양측이 조금도 양보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시간이 갈수록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접근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향후 유럽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유럽 시장 전망과 관련 "유럽이 단기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도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neutral)' 평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주식의 성장 전망은 기존 0.0%에서 -3.0%로 낮췄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기초자원이 구리 가격의 상승을 등에 업고 1.6% 상승했다. 자동차와 여행·레저 분야도 각각 1.4%, 1.3% 올랐다. 반면 보험주는 0.6% 내렸다.

듀럭스(Dulux)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 악조노벨(AkzoNobel)은 유럽 최대 행동주의 펀드인 세비앙 캐피털이 이 회사 지분 3% 취득한 후 6.8% 급등했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터드는 미국 법무부가 장기화된 민사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발표한 뒤  4.2% 상승했다.

폴란드 은행 주가는 재무부가 법인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발표와 함께 일제히 떨어졌다. PKO 뱅크 폴스키와 페카오(Pekao)가 각각 12.2%, 11.2%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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