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들에 대한 심사 중단 여부를 재논의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오는 28일 발행어음 인가 심사 진행 상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간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신청한 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해 심사 중단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금융위는 5개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심사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4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심사 중단 여부를 추가 논의하기로 하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여름 휴지기 이후로 논의를 미뤘다. 다만 소위의 심사중단 판단은 2주 뒤 개최될 안건소위로 미뤄질 수도 있다.

지난달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은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했다. 삼성증권은 이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을 받은 상태로 발행어음 인가만 재도전 중이다.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금감원은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조직과 인력, 모험자본 투자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점과 사법리스크 등을 고려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고채 전문딜러(PD) 입찰 담합 의혹으로 15곳의 증권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금융 사고와 대주주 리스크 등이 이번 심사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