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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거리에 50만파운드(약9억원) 조각 세운 곰리 "삶에서 예술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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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큐브,타데우스로팍 개인전 동시개막
인간과 공간 관계 탐색한 조각 드로잉 전시
원주 뮤지엄산의 대규모 전시도 11월말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조각으로 표현해온 영국 작가 안토니 곰리(b.1950)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관장 안영주)에서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막하며 내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 두 곳서 개인전을 열기 위해서다.

안토니 곰리는 화이트큐브 서울점이 들어선 서울 도산대로(신사동) 거리에 자신의 철조각 2점과 콘크리트 조각 1점 등 총 3점의 미술품을 설치해 화제다. 

[서울=뉴스핌] 영국 대사관저에서 자신의 최근 작업에 대해 설명하는 안토니 곰리. 올해는 자신에게 특별한 해로, 원주 뮤지엄 산 전시(6월30일~11월30일)에 이어 서울 두곳(화이트큐브,타데우스로팍)서 신작을 발표해 기쁘다고 했다. 한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문화적 자긍심,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 곰리는 "서울은 특별한 메시지가 발신되는 도시다. 그 속의 인간은 때론 공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8.29 art29@newspim.com

서울 정동의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곰리는 "조각을 거리에 설치했는데 행인 중에는 발로 차는 이도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갤러리 내부가 아닌 거리에 작품을 세운 것은 누구나 지나다니면서 보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다. 우리의 자유가 확대되고, 예술이 삶에 가깝도록 길가에 설치했다. 갤러리 공간이 아니니 개중에는 발로 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유, 킥 잇(You, Kick It)'!. 뭐, 좋다. 그런데 조각이 딴딴해 발은 좀 아플 것이다. 그러면서 조각이 물을 것이다. '당신 뭐하고 있냐(What are You Doing)?'고. 그 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어쩌면 생에서 마주칠 바위같은 것을 말이다"라고 답했다.  

원래 곰리는 공공장소라든가 거리에 작품을 세우길 좋아했던 작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조각은 전세계 거리 곳곳에 세워져 오가는 이들과 만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폐쇄적인 갤러리 안이 아니라, 거리에 세움으로써 개인과 소통하고 접점을 찾기 위해서다. 요즘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고, 기기와 소통하는데 온 시간을 쓴다. 하지만 인간은 직접적인 물리적 경험이 중요했던 존재였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드는 존재였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도산대로 거리에 세워진 자신의 조각 앞에 선 안토니 곰리. Portrait of Antony Gormley in the exhibition 'INEXTRICABLE' at White Cube Seoul. 사진 ©White Cube, Jeon Byung Cheol 2025.08.31 art29@newspim.com

이어 "정보를 얻었다고 모두 얻은 건 아니다. 직접적으로 몸으로 만지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오픈AI로 인해 인간 존재는 더 많은 문제를 안기 시작했다. 또 더이상 인류가 생태계를 파괴해서도 안된다. 인간 삶도 중요하지만 인간 이외의 생태계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내 작품은 기념비적인 조각이 아니다. 거룩하지 않다. 그저 나를, 내 감정을 예술에 담은 것이다. 내 조각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성찰을 하게 하고, 회의적 사고를 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신체를 매개로 한 세계의 재해석, 안토니 곰리 작품 서울서 만난다

안토니 곰리의 서울 전시는 화이트큐브 서울과 타데우스로팍 서울이 공동기획해 '불가분적 관계(Inextricable)'라는 타이틀로 9월 2일 개막한다. 화이트큐브 서울은 'Bunker', 'Beamer', 'Blockwork' 시리즈의 조각 6점을 소개하며, 타데우스로팍 서울은 'Extended Strapwork', 'Open Blockworks' 시리즈 등의 조각 8점과 드로잉을 소개한다.

이번 곰리의 '불가분적 관계'전은 도시의 공적인 공간과 안식처를 파고들어 인간과 도시간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깊이 연결된 둘의 상관성에 대해 작가는 "환경이 인간을 형성한다(The world now builds us)"라는 평소의 철학을 드러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청담동 거리에 설치된 곰리의 조각. 각각 50만파운드(한화 약 9웍4000만원)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이미지제공=White Cube Seoul. 2025.08.31 art29@newspim.com

현재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유엔은 이 수치가 2050년까지 70%에 이를 것이라 예할 만큼 도시와 인간은 그야말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에 곰리는 성찰적 사유의 공간이자 도시건축의 재료와 방식을 담론하는 논쟁의 장을 전시를 통해 제시한다. 자신의 조형언어를 통해 인간 신체라는 하나의 독립된 공간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 사이에 공명하는 긴장감을 표현한다.

안토니 곰리는 "서울이란 대도시는 밀집된 인프라와 고층건물 숲이다. 나는 그 도시적 조건을 인간의 감각, 사고방식, 신체의 위치까지 구성해나가는 '살아 있는 구조'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와 인간존재 사이의 관계, 그로부터 파생되는 인식과 감각의 문제에 대해 힘께 생각해보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인간의 더 넓은 자각을 이끌어낸다. 자각을 의식적인 경험으로 끌어올리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나는 예술로 인해 우리가 현 순간을 더욱 생생히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특히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몸의 움직임, 정신, 영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예술을 지향한다. '불가분적 관계'는 오늘날 우리 신체가 거주 환경의 건축 구조와 맺고 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하나의 실체로 경험하게 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또 "올해는 내게 특별한 한 해다. 특별함이 내재된 한국에서 전시들을 잇따라 열게 되었고, 특히 원주 뮤지엄 산에는 안도 타다오 건축가와 함께 그라운드라는 상설전시관을 만들었다. 지금은 전남 신안의 비금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내 생애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화이트큐브 서울은 도시 안팎 공간을 가로지르며 신체와 호흡하는 조각 6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도시구조의 문법을 통해 신체를 재구성하며, 갤러리 외부에는 실물 크기의 주철 조각 2점이 설치되어 신체의 정적인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거리에 세워진 그의 등신대 크기 조각은 가만히 서서 상념에 빠진 듯하기도 하고, 얼굴을 파묻고 앉아 살짝 흐느끼는 듯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안토니 곰리 'Bigslew' 2024, 이미지 제공=화이트큐브 서울 2025.08.31 art29@newspim.com

즉 '몸틀기 IV(Swerve IV,2024)는 인도와 차로 사이 연석에 세워져 보행자의 경로를 잠깐 차단하거나 신체감각을 일깨운다. 'Blockwork' 시리즈의 '쉼 XIII.2024)은 낮은 벽에 조용히 기대앉아 사색에 잠긴 듯한 자세다. 두 작품 모두 주철 소재가 가진 밀도감을 통해 존재를 물리적, 개념적으로 안착시키며 인간과 대도시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외부에 설치된 또 다른 작품 '움츠림(Retreat: Slump,2022)은 높은 건물들 사이 좁은 통로를 점령한채 자리한다. 입을 대신해 작게 뚫린 사각형 구멍은 어두운 내부를 가만히 엿보게 한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정지된 몸이 마주하는 무한한 어둠'이자, 신체가 고요해졌을 때 주어지는 자유의 공간임을 드러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안토니 곰리 '용기2' 2024, 콘크리트. 이미지제공 화이트큐브 서울. 2025. 08.31 art29@newspim.com

'Beamer' 시리즈의 '용기 2(Pluck 2,2024)'는 인체 크기의 등신대 조각으로 갤러리 유리 외벽과 내부 벽 사이의 틈에 끼워지듯 설치되어, 상업적 매대에 진열되는 예술의 현 위치를 상징정으로 비춘다.

이어지는 전시 내부공간에서는 강철막대의 직선구조로 구성된 '대전환 III(Big Slew.2024)과 '거대 형상III(Big Form III, 2024)이 등장한다. 곰리 특유의 반복과 축적의 조형언어로 구축된 두 작품은, 신체의 질량을 건축언어로 또 한번 변환해냄으로써 인간의 움직임과 행동양식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제약하며, 통제하는지 질문한다.

타데우스로팍 서울에서는 인간 신체를 통해 공간인식의 확장을 유도하는 곰리의 조각 8점이 설치됐다. 조각과 함께 드로잉도 다수 나왔다. 타데우스로팍 서울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신체의 내적 상태와 그것이 일상 공간에 내재되는 양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작품들은 인간이 공간과 하나가 되면서 서로 확장하고 어우러지는 정경이 예리하게 형상화됐다. 인간해석과 공간해석에 있어 곰리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확인시켜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안토니 곰리의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전시전경. 2025.08.31 art29@newspim.com

'Extended Strapwork' 시리즈의 '정착(Dwell)(2022), '지금 (Now,2024), '여기 (Here, 2024)'는 조각이 신체의 경계를 넘어 그것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의 가장자리까지 뻗어 나감으로써, 공간의 직각적 구조가 우리의 감각과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드러낸다.

영속적인 선의 구조를 가진 일련의 조각들은 뫼비우스띠의 순환논리를 구현하며 내부와 외부를 끊임없이 이어주고 만나고 확장된다. 형태와 장(field), 주체와 환경 사이의 구분을 무너뜨리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시장을 길게 가로지르며 전개되는 두 점의 작품은 갤러리의 직선적 구조를 작품의 공간적 논리 안으로 통합시킨다. 또 문과 창같은 건축적 요소를 참조하듯 안과 밖을 매개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밖에 'Open Blockworks'시리즈의 '열린 혼란(Open Daze)⟩ (2024)과 ⟨집 (Home)⟩ (2025)은 작가의 기존 조각 시리즈인 'Blockworks'의 모듈구조를 바탕으로, 닫힌 덩어리를 열린 세포 구조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조각들은 공간에 반응하며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적이고 투과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관람객의 호기심과 신체적 개입을 유도하는 조형적 개방성을 품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Antony Gormley, INEXTRICABLE, installation view, Thaddaeus Ropac Gallery, Seoul, 2 September—8 November 2025 (5) 2025.08.31 art29@newspim.com

곰리의 조각 작품들은 인간을 '도시에 사는 동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추한 결과물이다. 이는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를 통해 더욱 풍부하게 구현된다. 드로잉 작품들은 신체-공간과 건축이라는 영역을 전인류가 고유하는 인식의 장으로 보는 그의 선명한 시각을 드러낸다. 또한 우리가 이 인식의 장으로부터 빛과 그 너머의 공간을 향해 무한히 시선을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작가의 예술적 탐구에 깊이를 더하는 강력한 단서를 제공한다. 서울에 무수히 들어선 고층건물과 밀집된 인프라에서 전후의 궁핍한 시기를 지나 글로벌 산업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면모를 드러낸다. 곰리 자신도 서울에서는 특별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느낀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비단 한국만의 특성이 아니라, 오늘날 지구촌 인류 대다수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도시적 삶의 양식이다. 따라서 이제 도시의 지형은 단순히 인간을 둘러싼 환경만이 아니다. 이는 우리 몸과 정신에도 흔적을 남긴다. 우리의 움직임과 내면의 감각적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환경 속에서 이번 곰리의 전시는 인간의 신체와 서식지가 어떻게 함께 구성되는지를 감각하도록 하는 예술적 제안이다. 나아가 변화된 우리의 인간조건에 대해 더욱 깊이 인식하게 하는 촉매로서 기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안토니 곰리 here. 2024(detail) 타데우스 로팍 2025.08.31 art29@newspim.com

▲안토니 곰리는?=1950년 런던에서 태어나 신체와 공간의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조각, 설치및 공공미술 작품을 선보여왔다. 1960년대부터 인간이 자연과 우주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타인의 신체를 모두 비판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조각의 잠재 가능성을 발전시켰다. 그는 예술의 공간을 새로운 행동, 사고, 감정 등이 일어날 수 있는 '되어감의 장소(a place of becoming)'로 재정의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곰리의 작품은 세계 주요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전시된 바 있다. 한국 뮤지엄 산(2025), 미국 텍사스 댈러스 내셔조각센터(2025), 프라하 루돌피눔갤러리(2024), 프랑스 로댕미술관(2023), 독일 뒤스부르크 렘부르크미술관(2022), 네덜란드 바세나르 포를린던미술관(2022), 싱가포르 내셔널갤러리 (2021), 런던 왕립예술원(2019), 그리스 델로스(2019),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2019), 중국 상하이 롱뮤지엄(2017), 스위스 베른 파울클레센터(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영구적으로 설치된 주요 공공미술 작품으로는 영국 게이츠헤드의 'Angel of the North', 영국 크로스비 해변의 'Another Place', 호주 볼라드 호수의 'Inside Australia', 네덜란드 렐리스타트의 'Exposure',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Chord' 등이 있다

▲안토니 곰리 전시일정=화이트큐브 서울의 '불가분적 관계'전은 10월 18일까지, 타데우스로팍 서울의 '불가분적 관계'전은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의 'Antony Gormley:Drawing on Space'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뮤지엄 산에는 안토니 곰리의 조각과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공간이 어우러진 곰리의 상설전시관 'Ground'가 조성됐다.

곰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9월 5일 개막하는 부하라비엔날레(Bukhara Biennial)에 참여하며, 미국 텍사스 달라스의 유명 미술관인 내셔조각센터에서도 개인전 일정이 잡혀 있다.

화이트큐브는 1993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했다. 뉴욕 파리 홍콩에 이어 2018년에는 서울에도 지점을 설립했다. 서울점은 양진희 디렉터가 7년째 이끌고 있다. 화이트큐브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현대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1983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시작한 타데우스로팍은 런던, 파리에 지점을 설치한데 이어 2021년 서울 한남동에 서울점(디렉터 황규진)을 개관했다. 올해에는 밀라노 지점이 추가됐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현대미술 작가 70여 명을 소속작가로 두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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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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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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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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