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2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한미·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논의
시장 다변화 위한 아세안 중요성 강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한미 양국은 지난주 정상 회담을 통해 '미래형 동맹'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후속 경제협력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경제 성과 후속조치 추진 계획 ▲일본과의 정상회담 경제 성과 후속조치 추진 계획▲시장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통상 협정 추진 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지난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경제·안보·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동맹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원자력·항공 등에서 다수의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에서도 합의를 재확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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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9.02 rang@newspim.com |
그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교두보 마련을 위해 2건의 계약과 9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특히 통령님께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필리 조선소를 방문해 양국 협력을 당부했다"며 "7월 관세 협상 타결 시 논의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에서도 큰 틀의 합의가 재확인됐고, 세부 실행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들을 진전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요 성과로는 ▲경제 안보 소통 강화 ▲수소 AI 등 미래 산업 협력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 출범 등을 언급했다. 앞으로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핵심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은 셔틀 외교를 조기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분야 정상 차원 소통을 활성화하고,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공급망 안정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세계 3대 시장인 아세안 주요국과의 네트워크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앞으로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과의 교류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사우스 진출의 교두보로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세안 3위 경제 규모를 가진 태국과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확정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과거 FTA 발효 시점 이후의 변화를 반영해 개선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정부는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대책'과 '신대외경제전략' 등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발맞춘다는 '여세추이'의 자세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조만간 발표되는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관세 대응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신대외경제전략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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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9.02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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