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툇마루, 10월 9일-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곽도원, 음주운전 사건 이후 활동 재개 첫무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송선미, 한다감, 곽도원, 오정연, 배기성 등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 온 중견 배우들이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한데 뭉쳤다. 극단 툇마루(대표 조금희)와 국립극장은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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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포스터.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2025.09.03 oks34@newspim.com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에 발표되어 윌리엄스에게 뉴욕 극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을 안겨 주면서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블랑쉬 역의 비비안 리와 스탠리 역의 말론 브란도가 열연하여 제2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4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20세기 초반 미국 남부 지방의 적나라한 사회상과 더불어 인간의 욕망과 좌절,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욕망의 파괴적인 위험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이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를 기본으로 상징과 표현주의적인 요소를 가미한 희곡으로 블랑쉬와 스탠리는 이 희곡의 중요한 상징이다. 현실적이고 무식하며 쾌락 추구형인 스탠리는 귀족 가문 출신의 고상한 블랑쉬와 모든 면에서 대립된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여 과거의 환상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인 여주인공 블랑쉬를 감각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인 스탠리의 세계에 들어 놓아 상이한 두 인물의 갈등을 그려낸다.
블랑쉬 역에는 연극과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송선미와 첫 연극에 도전하는 한다감이 더블 캐스트로 출연하며, 욕망과 폭력의 화신 스탠리 역에는 연극배우 출신이며 영화 '소방관', '국제시장' 등에서 활동한 곽도원이 맡았다. 곽도원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숙하다가 활동을 재개하는 첫무대다. 또한,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스텔라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오정연과 희망의 빛과 좌절의 그림자인 미치 역은 그룹 캔의 멤버이며 뮤지컬 활동 중인 배기성이 캐스팅되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