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서 50대 근로자 굴삭기 충돌로 사망
롯데건설 "전 현장 특별안전점검·외부기관과 합동 안전 재정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롯데건설이 경남 김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모든 공정을 중단하고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2023.12.26 choipix16@newspim.com |
6일 롯데건설은 김해 공동주택 건설현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사과의 뜻을 표했다.
롯데건설 측은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과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 기관의 사고 원인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향후 전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 등 후속 조치와 이에 따른 안전 대책을 수립해 다시금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8시 12분쯤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굴착기 삽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번 게이트 옆 램프구간에서 굴착기 기사가 토사 상차 작업을 하던 중, A씨가 살수작업을 위해 굴착기 작업 반경으로 접근했다. 굴착기 기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A씨가 삽에 부딪혔다.
롯데건설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시스템 재정비를 약속했다. 사과문에는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음에도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고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유족분들께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