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용통계 기대치 크게 미달
경기민감주는 금리 기대감에 '강세'
주택건설 업종 ETF 당일 2%대 상승
이번 주 CPI, 로테이션 지속성 가늠
이 기사는 9월 8일 오전 11시1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11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 통계에 주목한다. 지난주 공개된 고용통계가 지난달에 이은 '충격'을 줬음에도 경기민감주는 되레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물가 지표가 관련 랠리의 동력인 추가 금리 하락 기대감을 정당화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민감주 강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눈에 띈 움직임은 소형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강세였다. 같은 날 공개된 고용통계(8월분)가 경기 냉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련주들이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을 발판 삼아 상승했다. 당일 쇠약한 기력을 보인 대형주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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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주가지수 및 자산군의 기간별 성과, 주간은 WEEK [자료=에드워드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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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각 업종의 기간별 변동률(주간은 1W%, 기준은 관련 ETF) [자료=코이핀] |
*지난주 공표된 8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만2000명으로 컨센서스 7만5000명에 크게 미달했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상승했다. 6월분 수치는 아예 '마이너스(1만3000명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또 지난주 공개된 JOLTS(구인·구직동태조사)상에서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구인 건수를 초과했다.
같은 날 소형주 주가지수 러셀2000은 0.5% 올라 주간으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일 상승 종목군은 금리민감주에 집중됐는데, 특히 모기지 금리 동향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주택건설 업체(ETF 기준, 종목코드: ITB)가 2% 넘게 올라 눈에 띄었다.
◆변동성은 축소
고용시장의 냉각을 재차 시사한 8월 고용통계가 발표된 직후 금리 하락 기대감에 불이 붙었다. 단기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 확률은 사실상 100%에 가까워졌고 올해 연준의 9월을 포함한 3차례 인하 베팅도 크게 늘었다.
국채시장의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정책금리 동향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2%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4.08%로 올해 4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며칠 전 5%대를 넘봤던 30년물 금리는 4.8% 아래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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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 연초 이후 추이 [자료=코이핀] |
경제의 조기경보 역할을 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평온을 시사한다. 5일 변동분 수치가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이나 그 전날 관련 스프레드는 2.8%p로 4bp 좁혀져 역대 최저치권에 머물렀다. BNP파리바는 스프레드 추가 축소를 전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옵션시장이 예상하는 S&P500의 시세 변동성도 제한적 움직임을 전망한다. 지난주 5일 당일 옵션시장이 향후 30일 동안 예상하는 S&P500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장 초반 16대 후반까지 올라섰다가 15대로 되밀렸다. VIX는 올해 6월 이후 대부분 '불안'과 '안정'의 심리적 경계선으로 지목되는 20선 아래에서 머물렀다.
◆로테이션 지속력 가늠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분) 결과는 경기민감주 강세 지속성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까지 경기민감주들은 금리 하락 기대감 속에서 발군의 성과를 내왔다. 최근 한 달 소형주(IJR)는 '로테이션(순환매)' 분위기에 힘입어 대형주(SPY)보다 4.3%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장 이달(9월16~1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정책금리 인하는 확실시 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초점은 그 뒤 인하 속도에 맞춰져 있다. 세부 내용에 따라 반응은 달라지겠지만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로테이션 장세의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