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케이지에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형 전원 솔루션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의 파일럿 제품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모빌로보틱스와 함께 진행 중인 파일럿 테스트는 상업화 전 제품의 최적화된 성능(스펙)을 검증하기 위한 단계로, 통상 2~3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최종 스펙이 확정된다.
케이지에이가 개발 중인 확장형 전원 솔루션은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AGV(무인운반로봇)·AMR(자율이동로봇) 등 물류로봇과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보호 커버 등 기존 부품과 배터리를 일체화한 구조로, 단일 배터리 기반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 |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 전원 솔루션 FIB 파일럿 제품. [사진=케이지에이] |
휴머노이드 및 물류로봇은 많은 부품이 탑재돼 배터리 공간 부족 문제가 늘 제기돼 왔다. 케이지에이의 확장형 전원 솔루션은 로봇 설계 구조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
앞서 모빌로보틱스는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성을 고려해 총 9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진입 장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 붐이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현재 2차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휴머노이드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야 해 테스트 기간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 성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최근 우리 정부가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인 만큼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발맞춰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지에이는 최근 물류로봇 기업 모빈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로봇 전원 솔루션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케이지에이는 코윈테크, 탑머티리얼의 관계사로 3사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