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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0.186' 대타로 '0.167'... 절호의 기회 놓친 한화 안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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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으로 따라간 6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키움을 상대로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대타로 투입된 안치홍이 만루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키웠다.

한화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0-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선두 LG와의 승차가 2.5경기에서 3.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시즌 막판 선두권 추격을 노리던 상황에서 타격이 큰 결과였다.

한화의 내야수 안치홍. [사진 = 한화]

현재 한화의 고민은 '고액 자유계약선수(FA)'들의 부진이다. 지난해 4년 총액 최대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과, 그보다 1년 앞서 4+2년 최대 72억원에 합류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시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를 활용해 두 선수를 1군에 다시 불러올리며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지만,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엄상백은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7-10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 동안 삼자범퇴, 그것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53km 직구를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9월 콜업 이후 4경기에서 4.1이닝 무실점이라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집중력이 살아난다"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반면 안치홍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9월 복귀 후에도 5경기에서 타율 0.143(7타수 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76에 머물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날 키움전 역시 결정적인 장면에서 무너졌다.

한화는 한때 3-9까지 벌어진 경기를 8-10으로 추격한 6회 2사 만루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로 안치홍을 투입했다. 그러나 그는 초구 몸쪽 커브를 지켜본 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41km 직구를 공략했지만 높게 뜬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서울=뉴스핌] 한화 안치홍이 지난 17일 사직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6.17 wcn05002@newspim.com

모두가 이해하지 못한 대타 기용이었다. 더그아웃에는 이번 시즌 타율 0.282 10홈런 OPS 0.783의 이진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9월 기록도 타율 0.412 OPS 1.088 그야말로 절정의 컨디션이었다. 결국 이진영이 일을 내고 말았다. 안치홍의 대타 이후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이진영은 9회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진영의 홈런에도 팀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9회초 3점을 추가로 실점한 한화는 결국 10-13으로 패배했다.

현재 안치홍의 시즌 성적은 60경기 타율 0.167, 1홈런 15타점에 불과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4할이 넘으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1군 무대에서는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대타로 나서면서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시즌이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이 경험만을 이유로 안치홍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엄상백이 불펜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는 반면, 안치홍의 부진은 한화에 있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고비에서 두 선수의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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