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생산공장, 30일 美 공채 행사
"美 군 관계자, 재향군인 출신 환영한다"
지난 4일 현지 공장 구금 사태 이후 첫채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미국 조지아주 현지 미국인 공개채용에 나섰다. HMGMA는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공장이다.
이달 초 현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되는 사태를 겪은 현대차그룹이 지역사회 신뢰 회복과 파장 완화를 위해 현지인 고용을 확대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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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
20일(현지시간) 현지방송 WTCO에 따르면 HMGMA는 오는 30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공과대학 캠퍼스에서 공개채용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HMGMA는 "다양한 일자리가 준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채용한다"며 "이번 공채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특히 군 관계자와 재향군인 출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엘라벨 지역에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현지 채용이다. 당시 단속으로 총 475명이 체포됐으며, 그 과정에서 구금된 한국인 316명은 8일만에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수 있었다.
한편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50만대까지 이를 확대해 현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사건 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대차는 15년 넘게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해왔으며, 미국 제조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힌 바 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