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56.0%에서 4%p 하락
관세 협상 난항, 시장 불안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52.0%로 집계됐다. 한미 관세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불안이 누적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평가를 묻자 응답자의 52.0%가 '잘한다'고 답했다. 지난주 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잘 못한다'는 응답은 44.1%, '잘 모름'은 4.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첫째 주에 56.0%에서 시작해 54.5%→53.0% →52.0%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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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8 photo@newspim.com |
리얼미터는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 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압박과 '선불' 발언 등 한미 관세 협상 난항에 대한 시장 불안 및 부정적 경제·외교 이슈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직전 조사인 48.8%보다 4.5%p 하락해 44.3%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3.7%p 하락한 48.4%, 대전·세종·충청에선 2.8%p 하락한 49.8%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특히 많이 하락했다. 직전 조사보다 8.2%p 하락한 39.4%였다. 40대에선 2.0%p 하락한 65.4%를 나타냈다. 30대에서도 1.4%p 하락한 46.4%를 기록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야가 동반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0.9%p 하락한 43.3%, 국민의힘은 0.3%p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0%p다.
이밖에 개혁신당이 3.4%, 조국혁신당이 3.0%, 진보당이 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 및 탄핵 시사', '검찰청 폐지' 등 정부조직법 개편 등 여당의 정국 주도 노선과 더불어 미국 관세 협상 난항 등 경제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 장외 투쟁이나 강경한 공세 노선이 20대, 학생, 진보층 등에서 지지율의 상당 폭 하락을 야기하며 젋은 층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각각 4.8%, 3.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