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평화회담에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합류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거둘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7일 저녁 미국에서 출발한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선임 고문은 8일 회담장인 이집트 홍해변의 샤름엘셰이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0개조 평화구상'의 설계에 참여했던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회담에 합류하는 것은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와 튀르키예 국가정보조직(NIO) 수장인 이브라힘 칼린도 이번 협상에 참여한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에 합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전쟁 방지를 보장해 줄 것을 제시했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대표단을 이끄는 칼릴 알하야는 이집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합의할 준비는 돼 있지만 전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보장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간접 방식 협상은 협상 이틀째까지 구체적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첫날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과 카타르, 튀르키예의 중량급 인사들이 합류하는 다음 협상에서는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서 평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가자 지구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과 인질 석방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이견을 좁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와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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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2주년을 맞아 이집트 카이로 소재 이집트 언론인 연합(EJS) 본부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2025.10.08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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